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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다시 열리는 중국, 삼성 메모리 반도체 기대감 고조⑨지난해 부진한 중국 IT기기 출하 회복 기대, 서버용 DDR5 수요↑ 전망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30 13:15:22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로 타격을 입었다. 중국 스마트폰 및 IT기기 수요 감소가 디램(DRAM) 등 메모리 반도체 부진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상하이 반도체 판매법인(SSS)과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SCS)의 외형이 2021년 대비 15% 이상 줄었다. 업계가 중국 스마트폰 및 IT기기 수요 회복을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꼽는 이유다.

다행히 중국 리오프닝 이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 내 소비심리와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2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오포를 비롯한 IT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서버용 반도체인 DDR5 수요가 개화된 만큼 중국 전역 데이터 센터 및 기업용 서버향 매출도 기대된다.

◇中 스마트폰·IT기기 수요 감소, 메모리 부진 나비효과로 연결

삼성전자의 2021년 중국 지역 매출은 60조원 수준이다. 회계상 중복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이 가운데 39조원은 SSS와 SCS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SCIC)의 매출은 2조원 중반대에 그쳤다. SCIC는 중국에서 가전 등 세트(완제품) 부분 판매법인이다. 중국 매출 대부분이 반도체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중국 매출의 반도체 편중 구조는 지난해에도 굳건했다. 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부문의 중국 내 스마트폰 경쟁력 제고가 부진했던 탓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빈번한 봉쇄책 여파도 중국 내 반도체 사업의 외형 감소를 불렀다. 지난해 3분기까지 SSS, SCS의 누적 매출은 24조4000억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15.4% 줄었다.


매출 부진의 주된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종착지인 중국 내 세트 제품의 수요 감소다. 대표적으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12.4% 줄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디램 수요에서 각각 25%, 10% 정도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디램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가진 만큼 나비효과를 피할 수 없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SSD 등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이는 스마트폰 수요가 코로나19 동안 계속 기대에 못 미친 점도 크다"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글로벌 파이가 막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서버 위주로 메모리 반도체 믹스를 개선해도 단기간에 영향력을 줄이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환점은 2분기, 스마트폰 출하 증가 및 DDR5 서버 수요 기대

업계 및 증권가는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 시점을 2분기 이후로 본다. 과잉 공급된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소진과 소비심리 회복 등을 복합적으로 따진 예상치다. 특히 올해 연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0% 내외 증가한 3억대로 추산되고 있다. SSS, SCS 등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및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북미 서버 및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올해 1분기 1년 만에 첫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 정상재고에 접근해 3분기 이후엔 재고 건전화가 진행, 삼성전자의 간접적 감산도 재고 재축적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서버 시장만큼 중요해진 중국 내 기업용 서버 수요도 올해 삼성전자 DS사업부의 중국 매출을 이끌 주요 포인트다. 최근 글로벌 IT기업은 경기 불황에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조정 중이지만 중국은 정부 지원 아래 이런 기조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도 춘절 전후 취약지역의 IT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모바일 대비 늦었던 PC 및 서버용 DDR5 디램 수요는 올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서버용 디램의 DDR5 전환점은 5월 전후다. 중국 내 450개 이상 데이터 센터도 리오프닝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서버 세대교체 흐름에 편승해 공격적인 디램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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