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420조 '아레스', 한국 딜 포문여나 최근 국내에 복수 전문가 투입, 투자기회 발굴 나서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26 08:28:5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딧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으로 분류되는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가 국내 투자 기회 발굴에 분주하다. 최근 국내에 전문가들을 파견해 딜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특기를 살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 등에 대한 사모대출(PD) 투자를 성사시킬지 주목된다.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레스는 최근 국내에 3명 이상의 핵심 전문가를 투입했다. 이들이 국내에 사실상 상주하면서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법인을 만든 단계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스는 1997년 설립됐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3410억 달러(한화 420조원)에 달한다. 특히 주력인 크레딧 분야에서는 글로벌에서 최대 운용사로 불린다. 크레딧 부문에서는 직접대출(Direct Lending), 고수익채권 등에 투자한다. 2004년에는 기업대출 투자를 위해 전문 금융사 아레스캐피탈(Ares Capital Corporation)을 설립하기도 했다.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로 실력이 검증된 만큼 아레스는 국내 기관투자가(LP)에 수차례 출자를 받기도 했다. 2015년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이 진행한 부실자산인수 펀드(Distressed Fund) 위탁사로 선정됐다.
같은해 공무원연금의 사모대출펀드(PDF) 위탁사에 낙점됐다. 2019년에는 행정공제회의 PDF 위탁사, 작년에는 우본의 해외 인프라 대출 위탁사가 됐다. 국민연금 역시 아레스가 조성한 다수의 펀드에 출자했다.

다만 국내 LP들의 출자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투자를 위한 출자였기에 국내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레스가 이번에 한국에서 딜을 성사시키면 사실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하는 투자라는 전언이다.
작년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자본시장이 경색되면서 다수의 국내 기업에서 유동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얼어붙었으며 자금조달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아레스는 기업대출뿐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등에서의 대출 투자도 하고 있어 국내에서 여러 기회를 창출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글로벌 PEF 운용사 중 크레딧 성격의 대규모 투자 포문을 열면서 아레스의 움직임이 더 바빠질지도 주목된다. KKR은 이달 들어 태영그룹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에 4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는 확보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대여한다. 이자율은 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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