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첫 PDF 순항할까…시장 '관심' 운용사 자금 모집 순조…재무안정PEF 역할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04 09:53:4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처음 시도하는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 위탁운용 사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선정한 위탁운용사는 추가 자금 모집에 집중하는 동시에 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의 PDF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SKS프라이빗에쿼티-신한금융투자, 유진자산운용 두 곳은 출자자 모집에 한창이다. 앞서 7월 말 성장금융은 SKS프라이빗에쿼티-신한금융투자, 유진자산운용 두 곳을 PDF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바 있다.
성장금융으로부터 받은 출자금 500억원과 무한책임사원(GP)의 의무 출자금(GP커밋), 신규 모집자금 등을 포함해 최소 결성 규모(1003억원)는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소결성시한이 올해 말인 만큼 LP들을 추가로 모집하며 펀드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금융이 이번에 만드는 PDF는 재무구조안정PEF 비히클을 사용해 투자한다. 특수한 상황에 처한 기업에 금융 자금을 빠르게 지원해 재무적 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다. 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대출(DIP(Debt in Prossession) Financing)로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도록 설계돼 있다. 사후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란 회생절차가 개시됐거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부실 징후 기업의 관리절차가 개시된 기업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참여형 PEF를 통한 에쿼티 투자는 투자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짧은 기간 빨리 금융 지원을 통해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게 PDF의 목적"이라며 "PDF 선순위 대출 펀드가 늘어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S PE의 경우 지난 3월 신설한 대체투자사업부의 첫 펀드 조성 움직임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SKS PE는 부동산과 인프라, PDF 투자 등을 담당하는 대체투자사업부를 신설해 국민은행 출신 차인현 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성장금융은 차 대표가 국민은행에서 인수금융업무와 국내·외 인프라 투자 등을 담당한 경험이 많아 선순위 대출 분야에서는 전문성이 있어 펀드 운용의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와 공동무한책임사원(Co-GP)을 형성하면서 자금력도 보강했다.
유진자산운용 PEF본부는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 관련 거래를 많이 해왔던 하우스여서 기대된다는 평가다. 유진자산운용은 실적 악화의 늪에 바졌던 화장품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와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 화진화장품 등에 자금을 지원해 기업의 재기를 도운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SKS PE의 경우 베테랑 투자 인력이 핵심운용역으로 나서긴 하지만 신생 부서의 첫 펀드라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나갈지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볼 것으로 보인다. 성장금융 입장에서도 민간 주도 구조조정 활성화 차원에서 처음 도입하는 PDF 자금인 만큼, 의미 있는 트랙레코드를 쌓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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