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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적자지속' 서남, '초전도 케이블' 사업으로 한숨 돌려1회차 CB '최저 리픽싱' 부담, ‘주가 반등’ 여부도 관심 커져

윤필호 기자공개 2023-02-02 14:13:2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온초전도 선재 제조업체 ‘서남’이 그간 미뤄졌던 초전도 케이블 프로젝트 재개에 힘입어 지난해 큰 폭의 수익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흑자전환 달성에는 실패하며 올해로 차례를 넘겼다. 매출 증가에 따라 주가 반등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한도로 조정(리픽싱)된 상황에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9.7%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지연됐던 초전도 케이블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수익 성과로 연결된 덕분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24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으로 적자폭은 소폭 줄이는데 그쳤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자석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2004년 설립 이후 초전도 선재 공정에 필요한 소재와 자석 관련 기술을 구축하며 성장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RCE-DR(Reactive co-evaporation by deposition and reaction) 공정 기술을 통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초전도체는 온도 등 특정 조건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0이 되는 현상) 물질을 말한다. 전기저항이 0이 되면 전류를 손실없이 전송할 수 있다. 전자석을 초전도체로 만들면 고자기장 전자석이 되는데, 이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핵자기공명영상장치(NMR) 등에 사용된다. 서남이 개발한 고온초전도 선재는 영하 196도 이상의 액체질소를 냉매로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선재와 초전도선재 제조에 필요한 완충층 다층박막증착 장비 등을 공급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재 국산화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초전도 케이블 송전 사업에 참여하며 기대를 키웠다. 당초 2019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사업 수주를 기대했지만 코로나19와 한전 내부 사정 등으로 공사가 미뤄졌다가 2021년말에야 시작했다.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초전도체 케이블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과 독일, 아일랜드 등 세계 각국에서도 차세대 송전 시스템에 초전도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서남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진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다양한 해외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기술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국영연구기관의 경쟁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고 계약 체결을 성사시기키도 했다.


서남의 실적 개선에 따라 그동안 하락곡선을 그렸던 주가 반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1월 3일 종가 기준으로 3825원에서 연말인 12월 29일 2075원으로 45.8%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21년 12월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1회차 CB에도 부담이 커졌다.

CB 전환가액은 당초 3416원이었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최저한도인 2392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환으로 발행하는 주식수도 146만3700주에서 209만301주로 늘었다. 통해 흑자전환과 주가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남 관계자는 “초전도 케이블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꾸준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진행하면서 수익을 올렸고 매출도 늘렸다”면서 “해외도 초전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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