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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카지노 잭팟 전략]'롯데관광 계열' 제주 LT엔터, 해외 인재 사냥 '반전 노린다'①복합리조트 '호텔·카지노' 시너지, 자본잠식 탈출 모색 '영업력'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2-06 08:14:43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한 긴 팬데믹 터널을 지나온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재도약에 사활을 걸었다. 출입국 규제 완화로 외국인들의 방한이 활발해지면서 영업 정상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VIP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현 재무구조와 영업 재기 등 '잭팟'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자회사인 LT엔터테인먼트는 사활을 건 영업전쟁을 앞두고 해외 인재를 대거 수혈했다. 이를 통해 리오프닝 수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T엔터테인먼트의 '드림타워 카지노'에 복합리조트의 미래가 걸려 있기도 하다.

롯데관광개발이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 건립을 시작한 건 1980년부터다. 당시 관계사 동화투자개발이 공개입찰을 통해 제주시로부터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했고 1983년 숙박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동화투자개발이 2008년 사업을 재개했지만 초고층 빌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이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전체 사업권을 현물출자 받아 직접 복합리조트 건립에 뛰어들었고 2020년 12월 개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전경

이 과정에서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2018년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운영한 두성(현 LT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고 2021년 사업장을 제주 드림타워로 확장이전을 완료한 가운데 리오프닝을 맞아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시설 총 414대 완비, 글로벌 '베테랑' 집결

LT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의 김기병 회장의 차남 김한준 사장이 맡고 있다. 김 사장은 롯데관광개발에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부문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다. 이를 보면 제주 드림타워와 카지노는 김 회장과 김 사장 부자(父子)가 일궈낸 성과다.

김 사장은 두성을 인수한 후 바로 카지노 사업장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드림타워 개장에 맞춰 카지노도 함께 운영해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2021년 4월 제주도의회로부터 카지노 확장 이전을 승인받았다.

기존 카지노 사업장(1175.85㎡)에 비해 4.5배 더 큰 규모의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현재 드림타워 카지노는 슬롯머신 189대, 게임테이블 147대, 전자테이블게임 70대, ETG 마스터 테이블 8대 등 총 게임시설 414대를 갖추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내에 위치한 카지노 내부 전경

이러한 게임설비와 함께 영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해외 인재를 영입해나갔다. 롯데관광개발 측에 따르면 드림타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세계 최대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의 총괄 부사장 출신인 로렌스 티오를 영입했다.

이외에도 갤럭시 마카오의 마케팅 부사장, 더 스타의 인터내셔날 마케팅 부사장 출신 등을 수혈했다. 이어 아시아 전역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동남아 VIP 정킷 비즈니스의 1인자를 포함한 영업 임원 20명을 추가 채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인재를 영입해왔고 이를 통해 스타급 군단을 꾸렸다"며 "드림타워 카지노는 제주 복합리조트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시설로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30년간 여행업 노하우, 아시아 전역 네트워크 활용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홍콩 등에 국내 최초로 카지노 VIP 전세기를 띄우는 저력을 선보였다. 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여행사업 노하우를 제주 드림타워 활성화에 쏟아 붓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사업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내겠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당시 카지노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500억원가량을 관광진흥기금으로 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카지노는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목표 달성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해외 여행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이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호텔 등의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만큼 카지노 수익성에서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지노시장에서는 우량 고객에게 숙박·식음료비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컴프'가 존재한다. 이는 판관비로 계상이 된다. 이는 수익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은 직접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를 활용해 편의성은 높이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말 LT엔터테인먼트의 자본은 누적된 적자로 인해 마이너스(-) 498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롯데관광개발은 지금까지 쌓아온 여행사업 노하우와 카지노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빠른 실적 개선을 이뤄내 재무건전성을 제고시키겠다는 의지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다가오는 중국 리오프닝을 대비해 국내 대형 카지노의 중국시장 전문가를 포함해 마카오 현지의 해외 인력을 추가로 영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지난해 싱가포르 정킷 에이전트와 업무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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