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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3]삼성 카메라 임원이 콕집은 S23 숨은노력, 'AI딥러닝'소프트웨어 역량 레벨업, 야간 촬영 특화…'SNS용 구현' 특명에 인스타그램·구글과 협력

샌프란시스코(미국)=손현지 기자공개 2023-02-08 13:15:2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갤럭시S23 카메라의 특장점은 (삼성 MX사업부가 고도화시킨) 인공지능(AI)기반 딥러닝 솔루션 역량입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쥬얼솔루션(Visual Solution) 팀장(부사장)은 갤럭시S23 울트라 카메라의 혁신 키워드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위와 같이 답했다.

그가 말한 AI 딥러닝 솔루션은 사실상 '소프트웨어' 영역에 가깝다. 손떨림방지(OIS), 스냅드래곤(AP), 이미지센서(HP2) 등 새롭게 탑재된 하드웨어 부품 경쟁력을 기대했던 터라 의외의 답변으로 느껴졌다.

카메라 전문지식이 있지 않는 한,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선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강조해온 '역대급 카메라' 타이틀만 듣고선 구체적으로 어떤 성능이 개선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S23 시리즈의 카메라 책임자인 조 부사장을 만나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Visual Solution 팀장(부사장)이 갤럭시 S23 울트라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손현지 기자

◇MX사업부, '소프트웨어' 역량 진일보

조 부사장은 AR이모지, 빅스비 등 삼성전자의 AI 카메라솔루션 역량 개선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지난 2004년 카메라 개발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해 19년 간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왔다. 최근 삼성과 애플, 샤오미 등 스마트폰 업체들의 카메라 성능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덩달아 주목받게 된 인물이다. 올초 MX사업부 내에서도 부사장 승진자 대열에 올랐다.

조 부사장은 "AI 솔루션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사실상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카메라 이미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갤럭시S23의 2억화소, 줌, 야간촬영 등 모든 기능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부분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고도화된 AI솔루션 역량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소견을 비췄다.

AI 딥러닝 솔루션은 카메라 셔터버튼 누름과 동시에 함께 기기 내에서 작동되기 시작한다. 최종 소비자들에게 2억화소의 이미지가 전달되기 전까지 돌아가며 소비자가 원하는 가장 최적의 이미지를 구현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편집과 전송까지 한번에 수행하는스마트폰 내에선 최종 이미지가 만들어지기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AI 기반 솔루션은 그야말로 필수템이다.

◇AI딥러닝, 밤에도 '선명한' 이미지 연출 비결

DSLR 등 카메라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점차 스마트폰 카메라로 수렴되고 있는 양상이다. 카메라 경쟁력이 스마트폰 구매판단 요소로 이어지는 만큼 삼성 MX사업부 내에서도 주요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삼성이 추구하는 카메라 이미지는 무엇일까.

"갤럭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카메라 느낌은 밝으면서도 선명한 이미지의 사진입니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는 풍경용, 아이폰은 인물용'이라는 시장의 인식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갤럭시 카메라는 밝으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Galaxy Experience Space)'에 있는 2억 화소 체험존.

이런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에 대한 지향점은 '나이토그라피(Nightography·야간 촬영)' 기능으로 이어졌다. 조 부사장은 이번 S23 울트라 개발과정에서 야간 고화질 동영상 촬영 기능에 많은 공을 쏟았다고 전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어떠한 조명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디테일한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야간 촬영 역량 진일보를 이끌어낸 건 다름아닌 삼성의 세계적인 'AI 딥러닝 솔루션' 역량이었다. 극저조도 상황에서도 노이즈를 최소화시키고 피사체의 디테일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야간 인물사진 촬영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S23은 야간 인물 촬영시에는 'AI 야간 심도 기술'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카메라와 피사체 간의 거리를 분석해냈다. 또 'AI 피사체 인식 엔진'으로 머리카락과 눈, 피부 등을 구분해 분석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 본연 모습 그대로를 담은 셀피를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조 부사장은 "작년 '갤럭시 S22'에서 첫선을 보였던 나이토그라피는 0.1럭스(lux·조도 단위) 수준의 극저조도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는 AI 이미지 향상 기술을 통해 극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MZ유입 위한 SNS용 사진 특명

SNS용 예쁜 색감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MZ세대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변화도 도모했다. 갤럭시 사용자들과 직접 얘기를 나누며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카메라 어시스턴트' 기능도 도입했다. 어시스턴트 앱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사진을 더 부드럽게 표현하는 기능인데, 포토 모드로 촬영한 사진의 질감을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등 SNS에 업로드할 때 아이폰이 더 사진이 잘 나온다는 반응도 파악했다"며 "아이폰과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구글,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등 여러 파트너들과 개발 과정에서부터 많은 협력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전문적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MZ세대들의 니즈도 반영했다. 조 부사장은 "지난 몇년간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수렴한 결과, 연령층이 낮을수록 전문가모드(프로모드)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S23에 16개의 픽셀을 하나로 모아 12MP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카메라 초보자부터 전문자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구성했다. 빠른 촬영(Faster Shutter)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셔터스피드를 높이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해상도와 셔터 속도 중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도 있다.

그는 "다양한 사용자의 셀피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전문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부터 빠르고 간편한 촬영을 원하는 고객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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