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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 달라진 위상 '여성기업' 분야, 새로운 격전지 등극4곳→10곳 신청사 증가…펀드 결성 능력, 당락 좌우 '전망'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06 08:25:4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2023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여성기업 분야가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기업이 늘어나 딜 소싱이 용이해지면서 관련 펀드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투자가 2일 발표한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여성기업 분야에 10곳의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10개 운용사가 요청한 출자액은 2486억원, 결성 예정액은 1300억원이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어센도벤처스 △에이벤처스 △엘에프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심본투자파트너스 △인터밸류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등 10곳이 경쟁을 펼친다.


경쟁률은 10대1이다. 이번 1차 정시출자 사업 6개 분야 가운데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도전장을 던진 10곳의 운용사 가운데 단 한 곳만이 위탁운용사(GP)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모태펀드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여성기업에 배정한 예산은 130억원이다. 위탁운용사는 최소 217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해야한다.

경쟁률로 따졌을 때 여성기업 분야는 지난해와 비교해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여성기업 분야는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진행됐다. 당시 120억원이 배정된 해당 분야에 지원한 곳은 4곳으로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승자는 이앤벤처파트너스였다. 이앤벤처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 이후 여성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출자 사업 도전 당시 모태펀드가 설정한 여성기업 조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가 전체 투자 기업 중 67%에 달했다.

이번 출자 사업에서도 이앤벤처파트너스의 사례와 같이 여성기업에 대한 투자 실적이나 성과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성기업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은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이거나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40% 이상인 기업 등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펀드 결성 능력도 중요해졌다. 지난해 모태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고도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탁운용사 자격을 자진 반납한 사례가 수차례 나타났기 때문이다. 1차 심사에서 LP 모집을 확정하거나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낮춰 제안한 운용사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민간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모태펀드의 출자비율을 낮춘 하우스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모태펀드가 민간자금 유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태펀드 최대 출자 비율보다 10% 이상 하향해 제안하면 1차 심사에서 가점을 받는다.

그만큼 이번 출자사업에서 민간자금 확보가 중요해진 셈이다. LP 모집을 확정해 모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곧바로 결성할 수 있는 하우스가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여성기업에 대한 투자 성과 뿐 아니라 1차 심사 때 부여되는 가점을 충족했는지도 중요해졌다”며 “출자자(LP) 모집을 이미 확정짓거나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크게 낮췄을 경우 가산점이 있는 만큼 해당 내용을 갖춘 운용사가 유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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