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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LG엔솔·쏘카' 맡은 태평양, IPO 법률자문 1위코스피 4건·코스닥 6건·나스닥 1건 달성…김앤장 바짝 추격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15 07: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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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업공개(IPO) 법률 자문을 맡은 로펌의 리그테이블(League table)을 작성했다. 신규 상장 공모 기업을 기준으로 법률 자문 실적을 평가, 순위를 매겼다. 법률 자문사의 특성을 감안해 발행사와 주관사에서 각각 자문 의뢰를 받은 경우 5대 5 비율로 기여도를 반영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IPO 법률자문 분야 리그테이블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효과는 강력했다. 태평양(BKL)과 김앤장이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을 반반씩 나눠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테이블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태평양은 2022년 국내외 IPO 법률자문 성적 1위를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총 11건, 무려 7조476억원을 자문 실적으로 이뤄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딜 단 한건으로 인식한 성과가 6조3750억원이다. 공모 규모가 상당해 전체 성적에서도 압도적인 영향을 끼쳤다.

빅딜 효과를 제거하더라도 태평양은 나머지 10건의 기업 자문으로 60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쌓아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KB스타리츠(1535억원), 쏘카(1019억원), 마스턴프리미어리츠(593억원)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며 트랙 레코드를 더했다. 이 가운데 쏘카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발행사가 직접 태평양에 자문을 의뢰해 온 딜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보로노이(520억원), 공구우먼(224억원), 저스템(181억원), 샤페론(137억원), 인벤티지랩(62억원)의 자문 의뢰를 받았고 이가운데 샤페론은 발행사가 직접 법률 검토를 주문했다. 나스닥 상장을 한 피크바이오도 발행사 주도로 의뢰가 접수돼 상장 준비 과정을 도왔다.

태평양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자문사는 김앤장(6조5574억원)이다. 김앤장은 LG에너지솔루션(6조3750억원) 효과를 제외할 경우 실적을 2000억원 가량 밖에 쌓지 못해 점유율에서 큰 차이를 벌리고 있다. 김앤장은 총 9건의 IPO 자문을 맡았지만 이노룰스(144억원), 비플라이소프트(100억원) 등 100억원대 공모 딜이 대부분을 차지해 건수 대비 성과가 크지 않았다.

에스비비테크(112억원), 인벤티지랩(78억원), 플라즈맵(62억원)은 태평양, 지평과 성과를 나눠 갖으면서 실적을 절반만 가져갔다. 빅딜 실적을 제외하면 3위 지평(8757억원)과 4위에 오른 화우(7231억원)와도 실적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특히 화우는 바이오노트(2340억원), 수산인더스트리(2000억원) 등 유가증권 상장 자문 외에도 성일하이텍(1335억원), 윤성에프앤시(489억원) 등 공모 규모가 컸던 코스닥 자문을 다수 맡아 눈에 띄는 성과를 쌓았다.

태평양은 그동안 IPO 딜 법률 자문을 맡아 KB증권, 모간스탠리를 비롯한 국내외 주관사들과 적극 소통했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 IPO에서도 주관사단 자문사로 선정돼 다시 한번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 자문을 위해 태평양에서는 신희강 총괄 외 홍승일, 이정훈, 김현정, 황정원, 김은진, 박재윤 변호사, 정수경 외국 미국 뉴욕주 변호사가 전담팀을 꾸려 참여했다.

상장과 관련해 국내법 검토와 법률 실사를 진행하고 상장 심사 단계에서 공모 서류 검토, 계약서 작성, 물적분할 후 상장 구조 등에 따른 각종 법률 검토까지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신희강 총괄 변호사를 필두로 약 100여명의 변호사가 IPO팀을 꾸리고 있다.

홍승일 변호사는 "BKL은 LG에너지솔루션 IPO에서 공동 대표 주관회사인 KB증권, 모간스탠리를 포함해 11개 증권사로 구성된 인수단을 자문했다"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주관사단인 만큼 다양한 의견과 실사 관점이 있었는데 이를 조율하고 발행사와 합의안을 도출해 내는 과정에서 BKL의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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