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경영권 분쟁]이수만과 손잡은 하이브, SM 거버넌스 개혁 주체 바뀌나지분 최대 40% 확보해 단독 최대주주, 지배구조 개편 주도권 쥘 수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14 12:48:5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손잡으면서 SM엔터테인먼트 거버넌스 개혁의 주체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의 현재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 등이 주도해왔던 거버넌스 개혁의 주도권을 하이브가 쥘 수 있다는 의미다.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이 전 총괄의 지분까지 합쳐 모두 40%의 지분을 보유한 단독 최대주주에 오른다. 여기에 이 전 총괄의 잔여지분과 컴투스 등 지분까지 고려하면 하이브의 우호세력이 될 수 있는 지분은 최대 5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브, 이수만 지분 매수 배경
10일 SM엔터테인먼트가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는 "공개매수자(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발행주식총수의 약 25%까지 취득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목적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해서 한국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정립하고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다양한 IP와 사업적 기회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분쟁과 지배구조상 불확실성 하에 훼손되기 전, 하이브와 사업적 시너지로 K-POP의 세계화라는 공동의 목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가 쥐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모두 40%가 된다.
기존 주주였던 컴투스가 이 전 총괄의 우군으로 파악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의 우호세력은 이 전 총괄의 잔여지분 4%, 컴투스 3% 정도를 포함해 50%에 가까워진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의 현재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의 우호세력 등을 포함해도 한참 많은 규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과거 정기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전체 주주의 20% 이상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로 우호세력을 확보하고 여기에 카카오까지 더해져도 하이브의 지분에 못 미칠 수 있다.
◇거버넌스 개혁 주도권, 하이브로 넘어가나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거버넌스 개혁의 주도권까지 쥐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수, 탁영준 등 현재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얼라인파트너스 등은 이 전 총괄을 배제한 채 현재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해왔는데 이런 구도가 완전히 뒤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거버넌스 개혁이나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등 전체적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혁을 추진하는 주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SM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는 멀티 프로듀싱 체제 등은 이미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체제를 도입하며 수년 전부터 진행해 왔던 사항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각종 노하우를 SM엔터테인먼트에게 전수하며 두 기업이 멀티 프로듀싱, 멀티 레이블 체제와 관련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또 SM엔터테인먼트의 거버넌스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내부거래 문제도 이 전 총괄이 시정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의 계약 종료일로부터 3년 동안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기로 약정돼 있었는데 이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 전 총괄은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라이크기획의 계약관계를 끝냈는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다만 하이브가 거버넌스 개혁의 주도권을 쥔다면, 이성수와 탁영준 대표와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진해왔던 보상위원회나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비핵심 자산 매각, 주주환원 정책 등에는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이나 거버넌스 문제와 관련해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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