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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M&A 부티크 '케이알앤', 자문 넘어 투자 보폭 확대 '눈길' 블라인드 펀드 공동조성에 이어 벤처캐피탈 투자, '친정' 큐더스 발자취 주목

김지효 기자공개 2023-02-14 08:26:2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계 부띠끄 인수합병(M&A) 자문사 케이알앤(KR&)파트너스가 자문을 넘어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케이알앤파트너스는 독립계 자문사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동시에 투자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알앤파트너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 벤처캐피탈(VC)인 엠벤처투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케이알앤파트너스와 함께 수앤파트너스, 포틴앤컴퍼니도 각각 75억원, 25억원을 투자한다. 엠벤처투자는 유입되는 1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엠벤처투자는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캐피탈로 1986년 12월 설립됐다. 홍성혁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2007년 신영기술금융과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엠벤처투자의 대표 포트폴리오기업은 지분 약 10%를 들고 있는 통신용 반도체 제조기업 GCT세미컨덕터다.

케이알앤파트너스가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 운용하는 59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이음케이알제일호프로젝트공동투자사모투자'를 결성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펀드의 투자금은 모두 소진됐다. 당시 케이알앤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결성하고 공동 투자에 나서면서 운용사로서도 본격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케이알앤파트너스가 이처럼 투자 외연을 조금씩 넓혀가면서 향후 투자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케이알앤파트너스를 세운 김대중, 유세현 대표의 친정인 큐더스의 발자취를 보면 이 같은 시선에 더 힘이 실린다. 김대중, 유세현 대표는 큐더스에서 각각 대표와 부사장을 맡아 M&A자문을 수행해오다 2016년 4월 독립해 케이알앤파트너스를 창업했다.

두 대표의 친정인 큐더스는 자문사에서 시작해 전문투자회사까지 세우면서 투자사업으로 점차 발을 넓혔다. 큐더스는 1999년 설립됐고, M&A와 투자, 기업공개(IPO) 등의 기업재무 분야에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다. 이후 투자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히면서 2019년에는 전문투자회사인 큐더스벤처스를 설립했다.

케이알앤파트너스는 2016년 등장한 뒤 국내 M&A 자문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글로벌 IB와 대형 회계법인이 지배하고 있는 국내 M&A 자문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독립계 자문사로 착실히 주관실적(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설립 직후 더반찬 매각자문을 비롯해 활발히 자문업무를 수행했으며 설립 이듬해인 2017년에는 모두 8건의 금융자문을 완료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해마다 10건 안팎의 금융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동박연성적층필름(FCCL) 1위 제조업체인 넥스플렉스의 매각주관사로 뛰고 있다. 넥스플렉스 매각 자문은 케이알앤파트너스가 자문한 딜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케이알앤파트너스는 투자사업 확대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케이알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사업의 중심은 M&A자문이며 이같은 성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엠벤처투자는 다른 자문사들과 함께 진행한 것이며 공동 운영한 블라인드 펀드 이후 추가적인 펀드 조성에 대해서는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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