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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실적 주춤해도 블록체인 광폭 행보 관계사 투자수익 '뚝', 게임 통해 만회…서버비 등 투자 확대, XPLA 생태계 확장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13 13:09:2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홀딩스의 수익 및 이익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역성장했다. 관계사의 단기 실적이 둔화하면서 투자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나마 게임 사업이 견조하게 성장하며 이를 방어했다.

그럼에도 컴투스홀딩스는 시련을 겪은 블록체인 신사업을 꾸준히 밀고 나갈 방침이다.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 생태계 확장을 위해 서버비 등 투자를 늘리고 파트너십을 늘려 유틸리티를 더하고 있다. 올해 게임 퍼블리싱과 더불어 관계사 실적 개선이 전망돼 대규모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크립토 윈터에 관계기업 투자수익 주춤, 신작 퍼블리싱에 거는 기대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24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1415억원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다.

관계기업 투자수익이 전체 매출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엔터플라이, 컴투스, 코인원 등 관계사 실적에 지분율을 곱한 금액을 관계기업 투자수익으로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코인원의 실적이 악화했고 이는 코인원 지분 38.42%를 보유한 컴투스홀딩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를 만회한 건 게임 부문이다. 주요 신작의 글로벌 성과가 지속되고 블록체인 게임의 수익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사업수익은 개선됐다. 2021년 956억원이었던 컴투스홀딩스의 사업수익은 18.4% 증가해 지난해 11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탑라인 성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우선 2분기 글로벌 메가 히트 지식재산권(IP) '제노니아'가 MMORPG 장르로 재탄생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제노니아는 총 7개 시리즈로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카툰 렌더링 기법으로 차별화된 비주얼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7종 이상의 퍼블리싱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내년 1분기에 '레아 온라인', 2분기에 '제노니아',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 '이터널 삼국지', 3분기에 '크리쳐', '빛의 계승자2(가칭)', '알케미스트(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 퍼블리싱과 더불어 자체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 생태계 확장에도 주력한다. 우선 P2O(Play to Own) 게임 및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강화한다. XPLA에 온보딩 되는 게임은 지난해 6개였는데 올해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NFT 역시 아트, 게임,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고유 IP를 60개로 늘리려 한다.

김동수 컴투스홀딩스 IR 상무보는 2022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익 구조의 단기적 약세는 지난해 크립토 시장 하락에 따른 투자기업 실적 약세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며 "제노니아 등 퍼블리싱 게임, 메인넷 XPLA의 생태계 확장과 온보딩 타이틀을 고려하면 상반기부터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고·헬스·웹툰 등 유틸리티 확대, XPLA 투자 지속

신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은 감수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도 게임 신작 출시 및 블록체인 사업 관련 서버비 등 증가 영향으로 컴투스홀딩스의 기타비용은 2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 증가했다.

인건비 역시 같은 기간 18.8% 늘었다.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인재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컴투스홀딩스 본사 인력은 188명, 해외 종속 법인을 포함하면 580여명 정도 된다. 다만 신사업 위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효율화를 상시 진행하면서 4분기 들어서는 직전 분기보다 인건비가 6.3% 줄었다.


특히 올해에는 XPLA 생태계를 확장에 주안을 두고 있다. 최근 XPLA에 온보딩한 웹3 수익형 광고 플랫폼 '엑스플레이즈(xPlayz)'가 대표 케이스다.

엑스플레이즈는 참여자들과 광고 수익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제나애드(ZENAAD)에서 개발했다. 기존 광고 플랫폼에서는 플랫폼과 퍼블리셔가 수익을 독점했지만 엑스플레이즈는 유저에게도 광고 수익을 환원한다. XPLA 내 게임 및 디앱(DApp)과 연동해 활용 가능하다.

헬스 영역으로도 접점을 넓혔다. 오는 2분기에는 '워크마이닝(WalkMining)'이라는 M2E(Move to Earn) 서비스를 XPLA 메인넷 최초로 론칭한다. M2E는 운동을 하면서 수익을 얻는 방식을 말한다. M2E에 골프를 결합한 '스윙골프트(Swing Golft)'라는 S2E(Swing to Earn) 서비스도 3분기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웹툰 및 웹소설 크리에이터를 위한 탈중앙화된 플랫폼 '하이퍼 코믹(HYPER COMIC)'도 2분기 론칭한다.


이렇게 밑바탕을 이룬 투자는 추후 크립토 시장이 안정기를 맞으면 빛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틸리티 토큰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유저의 수요가 커지고 가상자산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종철 BC사업 이사는 "메인넷 운영 수익은 생태계가 확장됨에 따라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치 상승이 핵심"이라며 "아울러 게임이나 부가 서비스, 거래 수수료를 일부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관계사 실적도 올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수익 역시 업사이드를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대규모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김 상무보는 "퍼블리싱 사업 추진과 더불어 실적 레벨업을 달성하고 신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적극 발굴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XPLA 생태계 확장에 따른 제네시스 컨트리뷰터(발행주체)로서 보유한 자산 가치 상승과 더불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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