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오너십 해부]A캐피탈 이사회, 키스톤·뱅커스PE 출신이 절대 다수②자산 2조원 미만 사외이사 선임 의무 없어…견제 역할, 감사가 유일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15 07:40:33
[편집자주]
올해에도 여신전문금융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조달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이나 금융지주 계열 여전사들보다 대주주 지원 여력이 작은 중소형사들에게 위기는 더욱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중소형 여전사들의 지배구조 현황과 대주주의 자금 지원 여력,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중소형 여전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캐피탈의 이사회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자산규모 기준 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기타 비상무이사들이 이사회의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타 비상무이사 자리에는 대주주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측 인사들이 균형있게 선임됐다. 외부 인사는 감사 1명이 유일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현재 A캐피탈 이사회는 현재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 1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5명, 상근감사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자산 2조원을 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이사 총 수의 2분의 1 이상, 최소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하지만 A캐피탈은 여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
지난 2021년말 기준 A캐피탈의 총 자산은 5792억원이다. 전년(5477억원) 대비 5.8% 늘어나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동안은 2조원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 선임 역시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타 비상무이사 5명 중 4명은 J트러스트그룹에서 ‘키스톤뱅커스1호 유한회사’로 주인이 바뀐 직후 선임된 이들이다. 키스톤PE와 뱅커스PE가 함께 인수에 나선만큼 두 사모펀드 측 인사들이 각각 2명씩 자리를 채웠다.
키스톤PE 측에서는 현상순 이사와 마영민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현 이사는 1960년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우리은행 IB사업단 수석부부장과 홍콩우리투자은행 대표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제갈걸 전 현대차투자증권 사장이 키스톤PE를 설립할 때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2012년부터 5월부터 키스톤PE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마 이사는 1968년 출생으로 ㈜티스톤 전무와 Global International School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키스톤PE 투자 1본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뱅커스PE 측 인사로는 이현호 이사와 김대진 이사가 있다. 이 이사는 1973년 출생으로 코리아홀딩스 전략기획실 상무, ㈜안전대부 상무 등을 거쳐 2018년 ㈜뱅커스트릿 전략기획본부 상무에 선임됐다. VI자산운용 PEF본부 상무를 지낸 후 2021년부터 뱅커스트릿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김대진 이사는 SI증권(옛 VI금융투자) 측 인사다. SI증권은 뱅커스PE가 설립한 SPC ‘비케이에스제1호’가 최대주주(70.48%)로 있는 회사다. 1971년 출생인 김 이사는 한화자산운용 PE운용팀 상무와 글로벌원자산운용 PE본부장, VI금융투자 PE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기타 비상무이사 외 이사회 멤버는 박재운 대표와 이윤상 감사 두 명이다. 이 둘 모두 대주주 변경 직후 새로 선임된 이들이다. 외부 인사는 감사 한 명뿐이기 때문에 경영진에 견제·감독 기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이 감사는 1975년 출생으로 안진회계법인 감사본부 이사와 우리회계법인 3본부 2팀 책임이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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