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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인베스트, 박만규 이사 영입…운용 역량 강화 L&S·DTCP서 기술 기반 기업 투자, 카테노이드·코애귤런트 발굴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15 08:19:3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그룹 LF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LF인베스트먼트가 심사역을 충원하며 운용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1월 금융당국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한 이후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LF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박만규 이사를 투자운용본부 심사역으로 발탁했다. 박 이사는 국내외 벤처캐피탈을 경험한 인물로 초기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폭넓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고이주에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스위스의 사모펀드(PE)인 파트너스그룹홀딩스와 KB증권을 거쳤다. IPO 업무를 담당한 KB증권에선 2012년부터 6년간 활약하며 힘스, 신신제약, 제일홀딩스 등의 상장 작업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L&S벤처캐피탈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심사역의 길을 걸었다. 기업 생애 주기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기술 기반의 바이오, 생명과학, B2C 모바일 플랫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했다. 집행한 금액만 약 1800만달러다.

2020년부터는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캐피탈파트너스(DTCP)에서 벤처캐피탈, 그로스에쿼티를 두루 경험했다. 당시 유럽, 미국 등의 자본과 협업해 한국의 기술기업들을 발굴했다.

박 이사가 L&S벤처캐피탈과 DTCP를 거치며 투자한 기업은 △밀리의서재(전자책 서비스) △코애귤런트테라퓨틱스(신약개발) △파멥신(항체치료제 개발) △영인기술(배전반·전기 자동제어반 제조) △카테노이드(비디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비디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카테노이드는 DTCP에 근무할 당시 투자한 곳이다. 비디오 커머스 시장의 확대와 함께 비디오 클라우드형 사업모델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카테노이드의 앞선 기술력이 유럽 내에서 부족한 비디오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바이오 벤처인 코애귤런트테라퓨틱스의 경우 미국이 아닌 한국에 창업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테리 허미스턴 대표는 신약 개발 업력 25년 이상으로 관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바이엘의 미국 바이오 의약품 개발총괄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허미스턴 대표는 바이엘에서 급성 출혈 치료제 관련 지식재산권 3건을 인수하고, 3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2019년 창업 지역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 한국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박 이사의 설득 때문이었다. 한국은 바이오 시장 전체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상업화 계획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박 이사가 합류하며서 LF인베스트먼트의 딜 소싱, 펀드레이징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기술 기반 기업 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관련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와 ICT 등에 레이더를 세울 예정이다.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이후 6개월 만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KT와 엠벤처투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조동건 대표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와 포스코기술투자, 웰컴캐피탈에서 활약한 김규현 상무도 투자운용본부에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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