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플러스·인베, 네이버제트 투자 일부 회수 '잭팟' 2020년 대비 수익률 7배…보유지분 남았다 '협력 굳건'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16 12:59: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08: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지(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가 네이버제트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한다. YG플러스는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네이버제트 보유지분이 남았지만 YG인베스트먼트는 자체적으로 투자했던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 2020년 투자할 때보다 일곱배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YG플러스는 아직 보유지분 등이 남아 있는 만큼 네이버제트와 협력 관계는 굳건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는데 메타버스와 관련해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제트 투자자금 회수, 투자수익 최고 7배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두 회사가 2024년 3월 7일까지 네이버제트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13일 이사회를 열어 결의했고 14일 주식 처분 계약을 맺는다. 그로부터 3주 안에 기본매매대금을 받고 나머지 추가매매대금은 내년 3월 7일까지 받는 조건이다.
YG플러스는 이번에 728주를, YG인베스트먼트는 1456주를 각각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금액은 YG플러스가 74억여원, YG인베스트먼트가 148억여원 정도다. 주당 처분금액은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 둘다 1015만4000원이다.
YG플러스 관계자는 “투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구체적인 자금 사용용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투자금을 회수하면 적잖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에 처음 투자한 것은 2020년 11월이다. 당시 두 회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와 함께 네이버제트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주당 137만원 정도에 취득했다. 취득 주식 수는 YG플러스 1456주, YG인베스트먼트 2183주로 각각 20억여원, 30억여원을 매입대금으로 썼다.
2021년 12월에도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는 네이버제트에 한 번 더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제트의 RCPS 한 주당 가치는 불과 1년 만에 5.7배 정도 상승해 신주 발행가액이 781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1년 말 YG플러스는 364주를 배정받는 데 28억여원을, YG인베스트먼트는 종속회사인 YG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545주를 배정받는 데 43억여원을 들였다. 2020년과 2021년 말 투자한 금액을 합쳐서 보면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는 네이버제트에 주당 266만원 꼴로 투자한 셈이 된다.
이를 고려해도 YG플러스와 YG인베스트먼트가 누렸을 투자수익은 적잖다. 2020년 처음 투자했을 때와 비교해 네이버제트의 주당 가치는 7.4배, 2020년과 2021년 말 투자한 자금까지 고려해서 비교하면 네이버제트의 주당 가치가 4배 가까이 올랐다.
◇잔여 지분 남았다, 투자·협력 관계 ‘굳건’
이번에 네이버제트 주식을 처분하고 나면 YG플러스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1092주가 되고 YG인베스트먼트는 잔여지분이 없어진다. 앞서 YG인베스트먼트가 2022년 3월 네이버제트 주식 727주를 73억원 정도에 처분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YG인베스트먼트의 종속회사인 YG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545주가 남아있다. YG플러스, YG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제트 간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은 아닌 셈이다.
YG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이 네이버제트 주식을 처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YG플러스 등과 달리 YG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는 네이버제트 주식을 주당 781만원 정도에 매입한 만큼 지금 팔면 투자수익이 두 배에 못 미친다.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이 여전히 네이버제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제트와 협력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YG플러스 관계자는 “네이버제트에 대한 보유지분이 남아 있기에 네이버제트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에서 사업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YG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2021년 말 더 세임(the SameE)'을 공개하는 등 방식으로 협력한 바 있다. 3D 실사형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에 재현하는 방식으로, 제페토 내의 YG 신사옥 맞은 편에 프로젝트 팬 공간 ‘더 세임’을 운영하고 있다. 더 세임의 MD숍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앞서 2020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블랙핑크가 코로나19 여파로 팬미팅이 취소되자 제페토에서 가상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제페토에서 열린 블랙핑크의 가상 팬 사인회에는 4600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