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인베, 제페토 운영 '네이버제트' 일부 회수 7배 잭팟 고유 투자분 3분의 1 엑시트…조합 후속투자로 포지션 늘자 일부 회수 추정
김진현 기자공개 2022-04-21 07:50:4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지(YG)인베스트먼트가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안정적인 성과를 쌓기 위해 초기 투자분 가운데 일부를 수익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YG인베스트먼트는 2년전 투자했던 네이버제트 전환상환우선주(RCPS) 727주를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73억원이다. 이번 부분 엑시트로 원금 대비 7배 정도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YG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11월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모회사 YG플러스와 함께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투자했다. 당시 네이버제트는 RCPS 발행으로 12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30억원을 YG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YG인베스트먼트는 당시 발행 RCPS 8734주 가운데 25%인 2183주를 취득했다. 주당 발행금액은 137만원이었다. 나머지 5095주를 하이브가, 1456주를 YG플러스가 가져갔다.
엔터사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협업을 통해 얻는 사업기회가 크다고 판단했다. 자회사인 YG플러스와 손자회사인 신기술금융투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가 사실상 YG엔터테인먼트를 대신해 네이버제트에 투자한 셈이다.
초기 투자사인 YG인베스트먼트는 투자 2년만에 네이버제트 지분가치가 급성장하자 일부 이익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익을 일부 확정짓고 투자를 이어가는 게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달 1회차 RCPS 취득분 가운데 3분의 1인 727주를 주당 1015만원에 처분했다. 단순 계산하면 7.4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처분 이후 남은 지분을 처분 당시 가격으로 단순 계산하면 147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잔여 원금은 약 20억원이다.
네이버제트 투자 포지션이 커졌다는 점도 초기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SVF II Aggregator Pte. Ltd.), 미래에셋캐피탈 등 신규 투자자 뿐 아니라 하이브, YG플러스, JYP엔터테인먼트 등 기존투자자를 대상으로 RCPS를 발행해 2200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YG인베스트먼트도 신기술조합을 통해 투자사로 참여했다.
YG인베스트먼트는 '와이지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네이버제트 4회차 RCPS를 인수했다. 고유계정에 이어 조합을 통해서도 또 한번 투자한 것이다. YG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액 총액 46억원 가운데 42억원을 네이버제트에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네이버제트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펀드로 추정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이 펀드의 43.48%인 2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펀드에 출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YG엔터테인먼트의 연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조합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결성을 위해 YG인베스트먼트도 고유 자금을 투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벨은 YG인베스트먼트에 네이버제트 투자금을 일부만 먼저 회수한 배경에 대해 문의했지만 회사 관계자는 "취재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며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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