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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비교 모니터]성장에 '올인'한 LG엔솔, 배당정책 앞선 삼성SDI주가 상승률 삼성SDI 판정승...TSR은 양사 모두 플러스

김위수 기자공개 2023-02-17 09:24:45

[편집자주]

소액주주가 증가하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을 확대하기도 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하기도 한다. 주주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책보다는 성장성을 통한 주가상승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곳도 있다. 어떤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 더벨이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주주환원 현황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6: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는 반도체를 이어 우리나라 수출경제를 지탱할 차세대 산업군으로 지목된다. 자동차의 친환경 전환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인데,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점에서 승산이 크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합산 점유율은 23.7%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으로 따지면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53.4%로 뛴다.

유망한 산업으로 꼽히다 보니 2차전지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국내 2차전지 3곳 중 상장사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삼성SDI가 있다. LG엔솔은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1월 27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삼성SDI는 1979년부터 상장사였다. LG엔솔이 상장한 지난해 1월 27일부터 올 1월 27일까지 1년을 기준으로 양사의 주가 및 주주환원 현황을 살펴봤다.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삼성SDI가 더 올랐다

LG엔솔과 삼성SDI의 주가는 큰 흐름에서는 비슷한 그래프를 그리며 움직였다. 상장 당일 주당 5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LG엔솔은 3월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재료 공급망 차질 및 비용 상승 우려에 주가가 36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삼성SDI 역시 같은해 1월 27일 보통주 주당 59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비슷한 시기에 46만원 선까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 가동 재개 등의 호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7월께 다시 위기를 맞았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회의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중국 CATL이 1회 충전시 1000㎞의 주행이 가능한 새로운 배터리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서 제기되며 양사의 주가가 출렁였다. LG엔솔 상장 이후 주가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 이맘때 쯤이다.

이후 주가를 움직인 것은 3분기 실적이었다. 양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국내 배터리사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같은 기간동안 양사의 주가가 비슷한 틀에서 움직이기는 했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삼성SDI였다. 지난해 1월 27일 59만4000원(종가)이었던 주가는 1년 뒤 68만7000원으로 15.7% 올랐다. LG엔솔의 주가는 같은 기간 50만5000원에서 50만6000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성장에 '올인'한 LG엔솔, 배당도 집행한 삼성SDI

LG엔솔은 아직 특별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결산실적에 대한 배당 역시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 결산실적과 함께 배당계획을 발표했지만 LG엔솔은 결산실적만 공시했다.

시장 선점이 먼저라고 판단, 투자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배당과 같은 주주친화정책보다는 실질적인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는 모습이다.

반면 오랜기간 상장사의 지위를 유지해온 삼성SDI는 매년 배당을 집행하고 있다. 다만 배당률과 배당성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으로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030원, 우선주 1주당 1080원을 지급한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이 0.2%에 불과하다. 연결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중은 3.4%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2021년 평균 배당성향은 35.4%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배당정책을 발표해 예측가능성도 높여놓은 상태다. 2024년까지 삼성SDI는 연간 기본배당으로 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을 지급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의 5~10%를 더해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1년간 주가 변동, 배당금 등을 고려한 수익률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은 LG엔솔과 삼성SDI 모두 플러스가 나왔다. 지난해 LG엔솔과 삼성SDI에 투자한 주주 모두 1년 뒤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뜻이다.

LG엔솔의 경우 배당금이 없어 주가 상승분이 곧 TSR로 나타났다. 1년간의 TSR은 플러스(+) 0.2%로 계산됐다. 삼성SDI의 경우 주가의 오름세가 더 가팔랐고 배당까지 더해지며 LG엔솔보다 높은 플러스 15.8%의 TSR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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