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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디지털 전문가 배치' 온라인 대전환 '드라이브' 이사회에 DTO 박종만 부사장 선임, 자사몰 등 온라인 채널 고도화 매진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16 08:04: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사회에 온라인 전문가 박종만 디지털전략 유닛장을 신규로 보강한다. 판매채널 다각화로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3월 1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구체적으로 사내이사에는 김승환 대표이사(사장)와 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 유닛장(부사장, 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우선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에서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으로 자리를 옮긴 인사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수장으로는 재무 전문가인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경영 지원 유닛장이 선임돼 김 사장의 공백을 채웠다.
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 Unit 부사장

무엇보다 새롭게 ㈜아모레퍼시픽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박 부사장은 온라인·디지털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석사 출신인 박 부사장은 네이버 이커머스(E-commerce) 본부장을 역임한 후 모바일 앱 개발 전문기업 캠프모바일 대표이사, 스마일게이트스토브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쳤다. 아모레퍼시픽에는 2018년부터 둥지를 틀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박종만 부사장은 DTO(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로서 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반을 주도한 인물”이라면서 “디지털 전략에 중추적인 역할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인 매출 볼륨은 작아졌지만 온라인 부문만 떼놓고 보면 선전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부문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사몰과 이커머스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매출구조를 고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데일리뷰티 부문에서도 온라인 전환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324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반등은 무려 6년만 이다. 이니스프리가 중국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전환 작업을 펼친 게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그룹차원에서 자사몰인 아모레퍼시픽몰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에뛰드의 온라인앱 서비스를 종료한 뒤 최근에는 아리따움몰 서비스도 종료했다.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온라인몰 고객군을 아모레몰 하나로 통합·효율화해 내부적으로 락인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자체몰에서 세일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사외이사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 주총에서 아시아 지역 마케팅 전문가인 이재연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아시아지역 영업활동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이재연 씨는 존슨앤드존슨 한국·북아시아 마케팅 총괄을 거쳐 한국존슨앤드존슨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부터는 반려동물 사료브랜드 로얄캐닌 마케팅 및 리테일영업 총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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