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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자산신탁, 비금융지주 계열 순이익 '선두'A0 등극 이후 신탁보수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세 '뚜렷'

신민규 기자공개 2023-02-17 07:43:5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비금융지주 계열 가운데 순이익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지난해 A0 신용도 등극이 이뤄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차입형 수주를 극단적으로 줄인 덕분에 자산건전성도 뚜렷하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1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740억원을 나타냈다. 비금융지주 계열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으로 코람코자산신탁(690억원), 한국토지신탁(4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종속사인 한국자산캐피탈의 순이익이 380억원에 육박한 점이 반영됐다.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보면 부동산신탁업계에서 최상위권이다.


신탁본업이라 할 수 있는 신탁보수가 늘면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1200억원 중에서 신탁보수는 1000억원에 육박했다. 2021년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토지신탁이 920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별도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를 기록했다. 총자산수익률(ROA)도 7.7%로 선방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결과 신탁계정대여금을 통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318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줄었다. 신탁계정대 이자는 120억원 정도로 전체 이자수익의 절반을 하회했다. 1년전만 해도 신탁계정대 이자 비중은 70%를 상회한 바 있다.

신탁계정대여금은 신탁사가 고유계정에서 빌려준 사업비다. 차입형 토지신탁을 하게 되면 신탁보수 외에 신탁계정대여금을 통한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사업 리스크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건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11건에서 6건으로 줄였고 차입형 수수료 약정액도 1160억원에서 410억원으로 60% 가량 낮췄다. 신탁계정대여금은 2610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줄인 상태다.

차입형 사업의 질적관리는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 A0 등급으로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도를 한노치 올렸다.

앞서 지방 사업장의 신탁계정대여금 회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차입형 사업을 보수적으로 관리한 점이 반영됐다. 은행계 지주사를 모기업으로 두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지원없이 자체신용도만으로 재무안정성을 높이면서 영업력 강화로 이어졌다.


고수익 위험 상품을 관리한 덕분에 자산건전성은 더 개선됐다. 분양률과 공정률, 사업수지를 반영한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정상' 비중이 6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27% 가까이 늘었다. 요주의 이하 여신 비율은 34%에서 29%로 줄었다.

중장기 신규 먹거리 영역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신탁회사는 정비사업의 단독 시행사를 맡을 수 있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기준으로 영업수익에 반영하고 있다.

경기남양주 덕소5A구역(1170세대)의 경우 올해 1분기 중에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 팔달동 주택재건축(724)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완료했다. 사업시행자 지위에 있는 사업장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광장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 중이다. 정비계획 변경 이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상업용 건물(물류창고, 오피스)과 임대주택 분야에서도 리츠를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충당금 부담이 적은 상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종속사로 편입돼 있는 한국자산캐피탈도 알짜 마진을 이어갔다. 한국자산캐피탈은 수차례 증자를 받아 자산규모가 6500억원대로 커졌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730억원으로 전년대비 47.8%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500억원대로 4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8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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