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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물 도매법인 구리청과, M&A 시장 매물로 나온다 웨일인베-포시즌캐피탈 매각주관사 선정 진행, 안정적 수익구조 장점 꼽혀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17 08:08: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1: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과물 도매법인 구리청과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3년여 만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내세워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트너스는 구리청과 보유 지분 97.33%를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이달 말경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인수후보군에 배포할 것으로 전해진다.

구리청과는 경기도 구리농수산물시장에 속한 도매법인으로 농산물 판매중개업을 영위하고 있다. 생산자로부터 과일·채소 판매를 위탁 받아 도매시장에 판매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얻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구조다. 이밖에 품목별 동향과 낙찰가격 등 유통정보도 제공한다.

웨일인베스트먼트와 포시즌캐피탈트너스는 2019년 2월 당시 구리청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지분 97.33%를 290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나머지 지분 2.77%는 현재까지도 이 회장이 보유 중이다.

청과물 도매법인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이에 따른 수익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청과도매업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하에 지역별 도매시장에 정해진 숫자만 영업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구분된다.

구리청과 역시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오고 있다. 2021년에는 매출 188억원, 영업이익 29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구리청과 인수에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에는 호반그룹이 서울 가락시장에 소속된 청과도매법인 대아청과를 인수하기도 했다.

FI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성 덕에 출자자(LP)를 설득하기 용이한 매물이라는 평가다. 작년에는 PEF 운용사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가 서울 강서시장에 소속된 서부청과를 인수했다. 당시에도 다양한 LP들이 출자에 관심을 보이며 서부청과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투자금 모집이 순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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