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장사업 확장' 동운아나텍, 해외시장 리스크 줄이고 수익성 강화 해외사업 구조적 변화 진행, 'D-SaLife' 본임상 돌입 준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2-20 08:13:5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 전문업체 동운아나텍이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전장 반도체 업체에 투자하며 전기자동차 분야 진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화권에서는 기술이전 등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를 꾀했다. 올해 스마트폰 산업의 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수익 다변화를 통해 실적 반등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동운아나텍은 그동안 실적 부진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생존을 모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공을 들였고 점차 결과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전장 업체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Elevation Microsystems)’에 200만달러(한화 25억원)을 투자해 주식 50만주(지분율 4%)를 취득했다.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동차 전장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전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운아나텍은 앞서 2021년 북미 전기차에 햅틱 반도체 제품(HD Haptic Driver IC)을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계약을 통한 협업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술적 협업 이외에도 현지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급망 확보도 예상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감하다. 실제로 그간 팬더믹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이슈로 실적이 부진했고, 해법 마련에 공을 들였다. 2019년과 2020년 전체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2%, 79.2%에 달했지만, 이후 스마트폰 업황 악화로 중국 등 해외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수출은 급감했고 전체 수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시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확장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중화권 시장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해 12월 홍콩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Halo Microelectronics)’와 AF(자동초점)·OIS(손떨림보정)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아날로그와 파워 매니지먼트 IC 설계업체다.

그동안 직접적으로 스마트폰 모듈 업체에 납품했다면, 이제는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거쳐 공급하는 방식을 취하는 셈이다. 중화권 시장에서의 판매 마진은 축소하겠지만 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기술이전 수익 50%를 받았고, 향후 동운아나텍 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부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영 환경 개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OIS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올해 국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하는 전략폰에 관심이 커지면서 AF Driver IC 수익도 증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북미에서 전장사업 확장을 통한 햅틱 공급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타액 기반 혈당 측정기기 ‘D-SaLife’ 관련 사업도 임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D-SaLife는 피보다 50배 묽어 감지하기 어려운 타액 내 당을 미세전류 기술을 활용해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진단 기기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본임상을 진행해 승인을 받아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번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에 투자하면서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중화권에서는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계약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달 기술이전에 따른 대금의 50%를 받았고 1분기 순이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