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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5년만에 일본 VC협회 뚫었다 JVCA 한국 정회원 1호 가입, 퀀텀리프와 합작해 성공적 안착

이효범 기자공개 2023-02-20 08:03:0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일본 진출 5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보수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벤처캐피탈협회(JVCA)에 가입하면서 현지에서 이너서클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일본 퀀텀리프그룹과 손을 잡고 합작법인으로 시작한 현지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 일본법인 IMM재팬(법인명 IMM인베스트먼트 그룹 재팬)이 지난해 12월 JVCA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을 제외하면 국내 VC가 정회원으로 가입한 첫 사례로 알려진다. JVCA는 총 318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IMM재팬 관계자는 "일본에서 투자를 더욱 잘하기 위해서는 이너서클에 들어가는게 중요하다"며 "일본 벤처캐피탈협회에 가입한 것도 이같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 퀀텀리프와 합작해 만들어진 법인으로 나카무라 대표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JVCA의 정회원 자격을 가지려면 VC·CVC 회원 2개사의 집행임원 또는 파트너급 이상의 임직에 있는 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2개사 중 1개는 협회의 현임 이사가 소속된 VC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더불어 협회 내 이사회 승인도 필요하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원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자격으로는 VC사업에 관한 사항이 있어야 하며, 일정 이상의 비공개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 실적이 있는 법인이어야 한다. IMM재팬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11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JVCA 가입 당시에는 총 10건의 투자 레코드를 갖고 있는 상태였다.

*IMM재팬 개요

IMM재팬은 IMM인베스트먼트가 일본 진출을 위해 2017년 6월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소니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역임했던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이 2006년 설립한 퀀텀리프 등과 합작해 출범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분율 66.4%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같은 주주 구성은 신생사인 IMM재팬이 현지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일본에서는 퀀텀리프가 주주로 있는 VC로 입지를 구축했다. 이같은 전략은 독자적인 진출보다 유용했던 것으로 내부에서 평가하고 있다. IMM재팬의 CEO 역시 일본인인 나카무라 토모히로 대표다. 그는 퀀텀리프 대표도 맡고 있다. 퀀텀리프는 투자 컨설팅 기업이다.

IMM재팬의 설립 목적은 크게 2가지다. 일본 내 우수한 기술기업들을 비롯해 시니어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국내 기업과 사업적 시너지 방안을 모색한다는 포부다. 또 일본 내에서 SI(전략적투자자) 혹은 FI(재무적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한편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이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이끌고 있는 지성배 회장은 지난해 10월 JVCA 측과 만나 한·일 벤처투자 환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각 회원사들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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