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 주목하는 ㈜GS, 자본시장 큰 손 되나 'M&A 키맨' 황재웅 상무 주도, 메디트 등 빅딜 직접 챙겨
이영호 기자공개 2023-02-21 08:18: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물을 물색하는 ‘잠재 원매자’로 꾸준히 거론된다. 미래사업팀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2조원대 빅딜인 메디트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GS의 M&A 전략으로 ‘웰에이징’이 키워드로 꼽힌다.20일 IB업계에 따르면 ㈜GS는 웰에이징을 테마로 잠재 M&A 매물을 주시하고 있다. ㈜GS가 주목하는 시장은 향후 수요가 본격화될 건강 관련 분야로 풀이된다. 단순히 바이오라는 막연한 산업군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사업에 베팅할 것이란 전망이다.
㈜GS의 앞선 투자 사례를 통해 이 같은 전략을 엿볼 수 있다. ㈜GS는 2021년 '휴젤'에 투자했다. 휴젤은 보톡스 전문기업이다. 보톡스는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지만 미용 용도로 주로 활용된다. 특히 얼굴 주름살 등을 개선하는 용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피부 노화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 중 하나가 주름살인데, 인구 구조 고령화로 휴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GS가 뛰어들었던 '메디트' 인수전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GS는 인수전 당시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결과적으로 인수협상은 결렬됐지만, 진정성을 갖고 인수를 추진했던 기업으로 꼽힌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전문기업이다. 구강스캐너와 임플란트가 패키지로 묶일 만큼, 두 산업은 전략적 연관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구강스캐너 역시 웰에이징과 밀접한 산업 분야로 분류된다.
비록 ㈜GS가 메디트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웰에이징 관련 기업을 계속해서 물색할 것이란 관측이다. M&A 매물 가격이 조정되는 현 시점은 현금동원력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SI)에 좋은 투자 타이밍이기도 하다.
㈜GS의 M&A 브레인은 미래사업팀이다. 미래사업팀은 신사업 발굴과 미래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그 일환으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M&A 전략을 수립한다. 그룹 핵심 조직 가운데 한 곳이다.
미래사업팀 키맨 가운데 M&A 작업을 현장에서 총괄하는 인물로 황재웅 상무가 지목된다. 황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 메디트 인수 협상을 직접 챙겼던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는 여기어때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현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를 지낸 뒤 2020년 5월 ㈜GS에 합류했다. 서울대에서 기계항공공학 학사, 항공우주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과학연구소, 삼성전자,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적대적 M&A, 법률적 적법성부터 면밀히 판단해야"
- [PMI 포럼 2024]"PE·VC 투심 전망 엇갈려, 건전한 자산 선택 중요"
- 'KJ환경 인수금융 주선' KB증권, EQT와 SK쉴더스 인연 재조명
- 한앤코-한투파, '바이오 섹터' SK플라즈마 베팅 근거는
- SK플라즈마, 화끈한 FI 유인책 '풋옵션 제공'
- [2024 이사회 평가]'이차전지 테마' 윤성에프앤씨, 오너기업 한계 넘어설까
- 한앤코-한투파, 'SK플라즈마'에 1650억 투자한다
- 참지 않는 소액주주, 남 일 아닌 PE
- 디케이파트너스, HSG성동조선 1000억 CB 투자 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상장 초년생' LS머트리얼즈, 주가로 성장성 증명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