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상장 초년생' LS머트리얼즈, 주가로 성장성 증명할까225점 만점에 107점 기록, '상장 약발' 떨어진 주가·이사회 기능 강화 등 과제
이영호 기자공개 2024-11-13 07:58:0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8:0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LS그룹 계열사다. 사실상 올해가 상장 첫 해나 마찬가지인 상장 초년생 기업이다. 친환경에너지, 친환경 소재, 친환경 부품 등 친환경에 테마를 둔 사업영역을 영위 중이다. LS머트리얼즈의 주력 품목으로는 울트라커패시터가 꼽힌다.울트라커패시터는 기존 전해질 커패시터와 충전식 배터리의 중간 특성을 갖추고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다. 배터리 내 전기 에너지 방출을 막아 전극 사이 전기적 쇼트를 방지한다. 기존 배터리 대비 높은 출력과 신뢰성을 갖췄다 평가다.
THE CFO는 자체 평가 도구를 바탕으로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이사회 활동 등을 평가했다. 평가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여섯 개 지표가 평가 대상이다. 다만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말에서야 상장했다는 점 때문에 경영성과와 관련된 일부 평가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255점 만점 107점 획득, 경영성과 외 지표서 부진
LS머트리얼즈는 총 255점 만점에 107점을 획득했다. 이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2.22점이다. 주요 지표별 점수를 살펴보면 △구성 2점 △참여도 2.5점 △견제기능 2.2점 △정보접근성 1.7점 △평가개선프로세스 1.7점 △경영성과 3.2점으로 집계됐다.
경영성과 퍼포먼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 세부지표에선 △주가순자산비율(PBR) 16.62배 △배당수익률 0.05% △매출성장률 -15.5% △영업이익성장률 -6.16% △자기자본이익률(ROE) 8.09% △총자산이익률(ROA) 5.91% △부채비율 31.09% △순차입금/EBITDA -4.8 △이자보상배율 8.92배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재무지표 상태가 점수 상승을 이끈 요소로 분석됐다. PBR, ROE, 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은 금번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상장기간이 극히 짧았던 탓이다. 대신 주가 대비 극히 낮은 배당률로 인해 배당수익률 점수에서는 1점을 받았다.
LS머트리얼즈는 역성장을 기록한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이자보상배율에서도 1점을 받으며 최저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됐지만 관건은 올해 LS머트리얼즈의 주가다. LS머트리얼즈 52주 최고가는 5만1500원이고 최저가는 1만4040원이다. 공교롭게도 11월 7일 기준 주가는 1만5000원선으로 52주 최저선에 바짝 붙어있다.
현 추세에서 이렇다 할 반전이 없다면 올해는 LS머트리얼즈 투자자들에게 달갑지 않은 한 해로 남을 전망이다.
◇1~2점대 그친 이사회 시스템, 규모 걸맞게 정비 서둘러야
이사회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개선할 부분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LS머트리얼즈가 조 단위 시가총액을 지닌 기업인데다 LS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도 읽힌다. 각 평가지표가 평균 평점 기준 1~2점대에 그친데다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프로세스는 1점대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와 명성에 걸맞게 이사회 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LS머트리얼즈의 평가개선프로세스 세부 평가를 살펴보면 이사회 활동을 복기하고 평가를 거쳐 문제점을 개선할 방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는 이사회가 이사회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포함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사회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회 평가결과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 이를 토대로 한 재선임 의사 결정 과정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적이 없던 점은 만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면에서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별 이사들의 활동을 공시하고 있고, 이사회 관련 내용도 간략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각 3점을 얻었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주주환원정책 예측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선 각각 1점을 획득했다.
2점대를 받긴 했지만 2점 초반대로 턱걸이 수준이었던 이사회 구성, 견제기능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참여도(2.5점) 부분에서도 아직 갈 길이 바쁜 것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엑시온그룹 위즈위드, 블랙위크 프로모션 진행
- [아이오닉 9,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편의성과 효율성 입증, 1회 충전 최대 532km
- 지아이셀, 'NK 확장성' 첫 성과 튀르키예 제약사 텀싯 체결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한국 반·디·배 할퀴는 중국]붉게 물든 폴더블·TV 공급망, 국내 기업 '적색경보'
- [thebell interview]대기업 두렵지 않다, 준비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룰루메딕
- [i-point]신성이엔지 김제사업장, 고용노동부 위험성평가 대상
- [아이오닉 9, 미국 질주하는 현대차] 세계 최초 공개, 북미 전기차 시장 흔드는 현대차
- [i-point]엔젤로보틱스, 상이유공자에 재활로봇 지원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J환경 인수금융 주선' KB증권, EQT와 SK쉴더스 인연 재조명
- 한앤코-한투파, '바이오 섹터' SK플라즈마 베팅 근거는
- SK플라즈마, 화끈한 FI 유인책 '풋옵션 제공'
- [2024 이사회 평가]'이차전지 테마' 윤성에프앤씨, 오너기업 한계 넘어설까
- 한앤코-한투파, 'SK플라즈마'에 1650억 투자한다
- 참지 않는 소액주주, 남 일 아닌 PE
- 디케이파트너스, HSG성동조선 1000억 CB 투자 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상장 초년생' LS머트리얼즈, 주가로 성장성 증명할까
- [2024 이사회 평가]'압도적 경영성과' 실리콘투, 이사회 손질은 '과제'
- '매각 완료' MSS홀딩스, APP 인수 막전막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