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웨이, '4조 가이던스' 근거는…잘 나가는 '해외법인' 지난해 수익 5% 성장 주역… 현지화 전략 노하우, '글로벌통' 서장원 역할 주목

손현지 기자공개 2023-02-21 12:49: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4조원으로 제시했다. 코웨이는 매년 투자자들에게 내부적으로 추산한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오차율 절대치가 5%를 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성장기조를 이어가는게 유력하단 관측이다.

근거는 해외법인들의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해 글로벌 가전업계 불황에도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에서 발생한 렌탈 수요가 코웨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전략 노선을 틀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작년 내수 중심 성장을 원칙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올해만큼은 해외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서장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점도 글로벌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미국' 쌍끌이

코웨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는 4조원의 매출액과 70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한해 연간 누적 매출 3조8561억원, 영업이익은 6774억원에 비해 각각 3.7%, 3.6% 늘린 값이다.


최근 가전업계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만큼 코웨이의 가이던스 공개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그외 중견가전업체들도 연달아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실적 전망 자체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코웨이의 4조 청사진이 여러모로 가능성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5년간 코웨이가 추산한 연간 실적 전망의 적중률을 보면 오차율 절대값이 5%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8년에는 -2.3%, 2019년 1.4%, 2020년 -2.1%, 2021년 4.7%, 그리고 작년 -3.2% 등을 기록할 정도로 어느정도 공신력 있는 전망치로 평가된다.

증권업계에선 코웨이가 매출 4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자체 가이던스 자체에 업황상 보수적인 기조가 반영돼 있다"며 "렌탈 가격 4% 인상, 신규 제품 라인업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 반응, 해외 법인의 고성장 등 최근 코웨이의 업황을 감안했을 때 4조원 매출전망은 보수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웨이가 4조클럽 입성을 내건 근거는 바로 꾸준한 글로벌 영업 성장세다. 작년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4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해당기간 국내 환경가전사업 성장세가 1.4%로 정체돼 있던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성적표 덕에 작년 코웨이 전체 매출, 영업이익 성장률이 5.2%, 5.8%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해외법인은 그야말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2913억원에서 2019년 6476억원, 2021년 1조2151억원을 넘어 작년에도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갔다. 계정 역시 2017년 78만개에서 작년 301만개로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1.6%에서 작년 30%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의 호실적이 주효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작년 1조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미국 법인 연간 매출액도 작년 1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유럽 등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그 중 15년 전부터 일찍이 진출해 노하우를 쌓은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체 해외 법인 매출의 75~80%를 이끌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증권업계에선 말레이시아에서 낸 작년 영업이익은 2100억원대 전후로 코웨이 전체 영업이익의 31% 수준으로 전망된다.

◇태국도 턴어라운드?

코웨이는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렌탈 마케팅 시스템을 무작정 도입하기 보단 '방문판매' 특징을 살려 인력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구성한다. 렌탈 상품도 현지 문화 특성에 맞춰 변형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 인지도, 고객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올해는 비교적 최근 진출한 태국 법인의 성장도 유력하다. 태국에선 브랜드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스노우볼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태국 법인은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코웨이 태국법인의 손익분기점은 계정수 10만 이상으로 여겨지는데, 작년 3분기 태국법인 계정수가 12만6000계정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올해 서장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점도 글로벌 전략과 어느정도 연관돼 있다. 서 대표는 코웨이 합류 전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부사장을 맡아 해외 투자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다.

국내 환경가전사업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 판매에 힘입어 꾸준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작년에는 '노블 컬렉션',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혁신 제품 판매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1.4% 가량 증가한 2조277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도 견고한 매출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