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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산업 회복' 바람 탄 우진, 자회사도 효자 노릇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성공, 우진엔텍도 신규수주에 'IPO 청신호'

윤필호 기자공개 2023-02-23 09:01:1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원전) 산업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관련 사업도 힘을 받고 있다. 원전용 계측기 전문업체 우진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원전 건설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주 증대와 함께 실적도 개선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핵심 자회사 ‘우진엔텍’도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우진엔텍은 계측제어설비와 관련한 정비 사업을 영위하며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진 실적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2%, 40.9% 증가한 1241억원, 11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7.8%에서 9.5%로 1.7%P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회복세의 배경에는 원전 관련 정책 변화가 있다. 울산~부산 지역에 짓고 있는 새울 원전 3·4호기(구 신고리 5·6호기) 건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새울 3·4호기는 2024년과 2025년 차례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첫 삽을 뜨던 2014년에는 2021~2022년 준공을 예정했지만 정책 변화에 따라 계획이 연기되면서 준공 시점도 늦춰졌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새정부가 들어서고 원전 건설 작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원전 등 산업용 계측기 사업을 영위하는 우진은 새울 3·4호기에 납품 물량을 늘릴 수 있었고, 수익 성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반도체 확산로용 온도센서 사업도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온도센서 사업은 2020년 벨기에 ‘헤레우스 일렉트로나이트’로부터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7억원으로 2021년 76억원을 뛰어넘었다.


자회사 우진엔텍도 2021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진엔텍은 원전과 화력발전소 설비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유지·보수하는 경상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꾸준히 수주를 따내면서 전체 수익에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100억원 규모 '신한울 원전 1호기' 경상정비용역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 우진엔텍은 새울 3·4호기 시운전공사도 수행하고 있으며, 준공 이후 경상정비 용역 입찰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우진은 이 같은 우진엔텍의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 추진에 나섰다. 이미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지정감사를 위한 감사인도 선정했다. 올해 증권신고서 제출에 필요한 관련 내부조직 정비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원전 산업을 향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고심했던 기업공개(IPO)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우진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등 원전 부문의 신규 물량이 많아지면서 실적도 좋았고 반도체 확산로용 온도센서도 매출이 괜찮게 나왔다”면서 “그동안 준공이 늦어졌는데 시기적으로 지난해 탄력을 받으면서 납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추진 중인 우진엔텍도 기존 물량에다 신한울 1호기 경상정비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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