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웃지 못했다. 자회사 무형자산 손상차손 등이 겹치며 순손실로 전환했다. 2021년 영업권을 전액 상각했던 스무디킹코리아는 브랜드 손상차손을 겪었다.

신세계푸드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조 4113억원, 2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9%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제조·베이커리·급식·외식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은 저하됐다. 원자재,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이 29.8%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2021년 24억원에서 마이너스(-) 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유형자산, 무형자산 등 손상차손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순손실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무형자산과 사용권자산, 종속기업 영업권 등 손상차손 217억원이 재무제표에 기록됐다. 적자 사업장이 늘면서 유형자산, 사용권자산 손상 처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용권자산 손상의 경우 스무디킹코리아 실적 부진에 따른 임대부동산 차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적 부진에 놓인 스무디킹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손상차손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제표상 무형자산 상각이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2021년에는 스무디킹코리아 영업권을 전액 손상 처리한 바 있다. 인수 당시 기록됐던 24억원가량의 영업권이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스무디킹홀딩스에서 물적분할된 스무디킹코리아와 베트남 사업권 등을 185억원을 들여 품에 안았다. 계절음료 중심으로 커피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5년~2022년 누적 영업손실은 69억원이다. 작년 9월 말 순손실은 6억원이다. 외형도 축소됐다. 매출은 2016년~2017년 2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169억원으로 감소했다. 2019년~2021년 매출은 각각 151억원, 125억원, 82억원이다. 작년 9월 말 누적 매출은 53억원이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작년 9월 말 기준 자본잠식에 빠졌고 모기업 신세계푸드에서 2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외형 확장이 아닌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스무디킹코리아에 관해 "내실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스무디킹코리아와 같은 해 인수된 자회사 세린식품의 경우 2021년까지 영업권 67억원이 그대로 남았으나 작년 영업권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린식품은 신세계푸드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의 만두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적자 사업장, 자회사 영업권 손상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아쉬운 실적을 거두게 됐다"며 "다만 영업권 손상은 실제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 수치이므로 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익, 현금흐름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