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B금융, 사외이사 3인 후보 공개…'회추위' 윤곽'학계·재무 전문가' 김성용·여정성·조화준 후보 주총서 선임 예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3-02-23 08:20:5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사외이사 후보 3인을 공개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의 윤곽이 그려진 셈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회의를 개최해 사외이사 후보 3인을 추천했다. 이들은 오는 3월 24일 열리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서를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로 낙점한 인물은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수은) 인니금융 대표이사다. KB금융에서 추천한 후보 3인과 노조 추천 임 전 대표 등 4인이 사외이사 자리를 두고 표 대결을 거칠 전망이다.
KB금융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사외이사이면서 임기가 만료된 김경호·권선주·오규택 이사는 임기 1년을 연장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김성용 후보는 법무법인 변호사 등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인 법률 전문가이다. 특히 도산법과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는 학계를 대표하는 권위자이며 다양한 기관에서 법률과 금융 관련 심의 활동을 지속해왔다.
여정성 후보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인물이다.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한 학계 권위자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기여했고, 소비자중심경영과 ESG경영을 연계하기 위해 힘썼다고 평가받는다.
조화준 후보는 금융과 재무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회계 전문가로 꼽힌다. KTF 최고재무책임자(CFO), KT 자금담당 및 IR 상무, BC카드 CFO(전무), KT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KT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기업 경영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로 재임 중이다.
KB금융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이사회 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회추위 구성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기존 회장의 연임은 물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회추위 위원에 사외이사가 전부 포함되기 때문에 이사회 구성원, 특히 이사회 구성 단계에서 어떤 사외이사가 선임되는지 매우 중요하다"며 "차기 회장 선출에 있어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B금융 사추위 관계자는 "신임 후보들은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기존 이사회와 함께 전문성이 배가돼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확대된 이사회의 전문성과 성별 다양성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하고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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