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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조단위 '대어' 뜬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곧 예심 청구늦어도 4월초 신청서 제출…공모가 시가총액 3~4조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3-02-28 07:05:1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을 빛낼 대어로 주목받는 에코프로머리얼즈가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2차전지 테마주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시장 침체 속에서도 목표로 잡은 조단위 밸류 확정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월 중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늦어도 4월 초에는 청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현재 주관사단과 신청서 제출 전 막바지 세부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심사 청구를 비롯한 전체 IPO 스케줄을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에코프로와도 공유했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3월 신청이 이뤄지면 늦어도 오는 7월 중에는 심사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 설명회(IR),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 등의 절차를 밟으면 늦어도 9~10월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1차로 3월 중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잡긴했으나 변수가 발생할 경우 일정이 소폭 지연될 수 있는 점은 염두에 두고 있다"며 "4월 중에는 무리없이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와 중국 GEM이 2017년 5월 설립한 2차전지 소재 개발사다. 경북 포항에 거점을 운영하며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양산한다. 전기차 NCM811 전구체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를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기업과의 거래를 바탕으로 연간 6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342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업종은 침체된 증시에 개의치 않고 안정적인 상장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기업인 나노팀은 최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637대 1이라는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54547억원이 모였다.

시장은 이처럼 긍정적인 업종 전망과 견조한 실적을 거론하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조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공모액만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글로벌 2차전지 기업과의 거래를 바탕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미래 추정 손익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산정할 경우 공모가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021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00억원에 2차전지 소재 기업 평균 EV/EBITDA 45~50배를 곱한 예상 밸류는 약 1조5000억원이다. 미래 추정 EBITDA를 2배만 늘려도 3~4조원의 가격이 나온다.

에코프로그룹 2차전지 밸류 체인 <출처 :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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