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모니터]영상분석 사업 강화 씨이랩, ‘구독형 모델’ 본격화①챗GPT API 연동해 서비스 고도화, ‘비디고’ 라인업 연내 3건 확장 계획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07 07:53:49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일상생활에 침투해 실제 변화를 가져오면서 세계적으로 상용화 논의가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의 등장을 향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챗GPT에 버금가는 제품을 내놓거나 활용하는 사례는 소수에 그친다.그럼에도 발빠르게 챗GPT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기업도 있다. 영상기반 AI 전문기업 씨이랩은 기존 보유한 기술에 챗GPT를 연동해 구독형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B2B(기업간 거래) 시장 중심으로 성장을 일궜다면, 이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0년 설립한 씨이랩은 2016년 바둑 AI ‘알파고’ 등장에 발맞춰 AI 관련 사업에 뛰어들며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각종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성장했다. ‘엑스댐스(X-DAMs)’를 비롯해 ‘엑스젠(X-GEN)’, ‘엑스레이블러(X-Labeller)’ 등 엑스(X) 제품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솔루션인 ‘우유니(Uyuni)’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제공하는 어플라이언스 사업으로 수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어플라이언스 수익은 44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76.81%를 차지했다.
우유니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AI 시장의 성장에 따라 GPU 카드나 서버단위로 납품하던 구조에서 데이터센터 단위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품 최적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씨이랩은 어플라이언스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해 B2C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AI 영상분석 서비스를 통한 구독형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클라우드 버전인 '비디고(Vidigo)'를 출시했다. 향후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꾀할 계획이다.
비디고는 기존의 AI 영상분석 플랫폼 ‘엑스아이바(X-AIVA)’를 기반으로 개발한 B2BC 시장용 서비스다. 사용자가 올린 영상에 등장하는 객체를 빠르게 검출해 출현 빈도와 시간을 통계 보고서로 제공한다. 얼굴인식에 대한 자가학습 기술을 적용했다. 사물·동물 80종, 브랜드 로고 30종, 해외 유명인 100인을 포함해 총 210종의 객체를 분석할 수 있으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씨이랩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비디고에 연동해 영상 속의 대화 키워드 등 텍스트 등 분석 기능을 구현하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그동안 AI 영상 관련 기술을 축적했던 씨이랩에게 언어 데이터 중심의 챗GPT는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비디고 제품 라인업을 3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비디고는 영상을 업로드하면 객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주요 기능은 카운팅(빈도)이다”면서 “앞으로 챗GPT에 쓰이는 API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비디고와 연동하면 영상 대화와 키워드 등 더 많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분석 라인업의 고도화를 통해 B2C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며 턴어라운드 기회를 잡을 계획”이라며 “연내 비디고 제품 라인업과 관련한 추가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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