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10조 시장' 플라스틱 재활용 밸류체인 완성 중국 그린소재 업체 페트 재활용업체 약 1300억원에 인수
정명섭 기자공개 2023-03-09 10:07:2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트병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온 SK케미칼이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국내 경쟁사 대비 최대 2년가량은 앞서 페트병 재활용 상업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SK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그린소재 기업 슈에로부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 사업과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과 관련한 전체 자산을 약 1265억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토지와 건물, 기계설비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슈에는 연간 7만톤(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케미칼은 이를 위해 중국 계열사인 슈에-SK환보재료에 약 661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100%를 확보했다. 슈에-SK환보재료는 슈에의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받는 주체가 된다.
SK케미칼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 공장, 'r-BHET'를 투입해 페트를 재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설비를 인수하기로 했다. 해중합이란 플라스틱의 중합을 화학물질이나 열을 가해 이전의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SK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CR-Copolyester)로 연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또한 국내 경쟁사 대비 최대 2년 이상 앞선 해중합 기술이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생산설비를 확보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장은 탄소배출, 플라스틱 사용 및 재활용 규제, 순환경제로의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해 2030년이 되면 약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의 투명성, 외관, 안정성 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병과 식품포장 필름용 시장에 소재를 공급하고, 산업용 특수 섬유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올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그린소재 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SK케미칼은 2025년까지 그린소재, 제약·바이오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SK케미칼의 현금성자산은 1조7460억원이다. 2020년에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3825억원에 매각했고, 2021년에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관련 시설 및 토지자산을 HDC현대EP에 385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 구주 매출로 현금 1조4000억원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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