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출자 모태펀드 K-밸류 계정에서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VC) 뿐만 아니라 신생 및 루키 VC, 다양한 투자 경험을 갖춘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계정은 콘텐츠 가치 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위탁운용사(GP)를 뽑는다. 지원한 VC 대부분은 다른 계정에도 중복 지원하면서 예산이 몰린 문화계정에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3일 발표한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출자(문화계정) 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K-밸류 계정에 총 4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결성예정액은 707억원, 출자요청액은 400억원이다.

△NBH캐피탈 △로간벤처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등 총 4곳이 경쟁을 펼친다. 신청가능 조합형태는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이다. 총 2곳의 운용사를 선정키로 해 경쟁률은 2:1이다. K-밸류는 콘텐츠 가치 평가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계정이다.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 콘텐츠가치평가센터(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결성목표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단 제작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결성목표액의 20% 이상 투자해야 하며, 특정 장르 누적 투자금액은 약정총액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또 펀드에서 투자한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데이터(제작비, 매출액 등)를 콘텐츠가치평가센터와 공유해야 한다.

제안서를 제출한 센트럴투자파트너스는 2012년 출범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콘텐츠 투자에 강점을 보유한 VC다. 여기에 ICT 융복합 기술 및 스포츠, 농식품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총 8개 조합으로 운용자산(AUM)은 1881억원이다.

로간벤처스는 2021년 1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AUM은 약 259억원이다.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GP 지위를 따냈다. 당시 결성한 펀드가 '1호 콘텐츠 가치평가 투자조합'으로 결성총액은 122억원이다. 137억원 규모인 '2호 콘텐츠 재기지원 투자조합' 역시 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자금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NBH캐피탈은 신기사다. 2007년 자동차 MT 리스 전문회사로 출발해 국내 및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금융, IB 투자 및 다양한 금융상품을 복합적으로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지난해 108억원을 투자했는데 영상, 공연, 음반 분야에 투자 건은 없었다. 게임분야 3개 기업에 36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LLC로 설립된 신생 VC다. 뚜렷한 트랙 레코드가 없는 만큼 이번 출자사업 GP로 선정될 경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밸류 계정 뿐만 아니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계정에도 도전장을 냈다. 오아시스벤처스와 공동운용(CO GP) 형태다.

이 외에도 로간벤처스는 K-문화상생 계정에, 센트럴투자파트너스도 K-콘텐츠IP 계정에 각각 중복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