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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 '격세지감' M&A분야, 절반 솎아내고 2차 심사 돌입12개사 중 6개사 서류통과…1조클럽 SBI인베 컨소 탈락 '이변'

김진현 기자공개 2023-03-08 07:55:2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인수·합병(M&A) 분야 출자액을 늘리면서 운용사의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12곳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1차 심사를 통해 절반이 탈락했다. 지난해 적격 운용사가 없어 수시 출자사업까지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한국벤처투자는 6일 한국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 출자사업(중기부 소관)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M&A분야에서는 12곳 중 절반인 6곳만 남게 됐다. 위탁운용사(GP) 2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운용사는 △나우IB캐피탈 △대교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핀처인베스트-SK증권 △토니인베스트먼트다. 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절반이 살아남았다.

M&A 분야 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엔 300억원씩 2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출자액을 증액한 건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 유도를 위한 목적이다. 매칭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로 동일하기 때문에 펀드가 최소 700억원 규모로 결성되더라도 전년 대비 200억원 이상 시장에 더 유동성이 공급되는 셈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엔 2차 정시 출자사업에 M&A분야를 배정했다. 다만 적격 운용사가 없다고 판단해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수시 출자사업을 통해 다올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가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운용사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6대1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4개 운용사만이 도전장을 던졌었다.


이들 운용사들은 이제 남은 2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벤처투자는 2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350억원씩을 출자할 계획이다. 선정 운용사는 각각 700억원 이상으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벤처캐피탈(VC) 중에선 나우IB캐피탈이 유일하게 지난해에도 지원서를 냈었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6월 수시 출자 사업에서 이 분야에 지원했다.

기존 결성한 '나우M&A투자펀드 1호' 소진이 임박한 상황에서 신규 펀드 결성을 위해 이번에 M&A분야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나우IB캐피탈은 2019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1000억원 규모로 M&A 펀드를 결성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이후 다시 한번 M&A 분야 출자를 노린다. 당시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을 615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튜브인베스트먼트 시절인 2008년에도 M&A펀드를 결성한 경험도 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이 분야 지원을 통해 출자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은 없다. 다만 2020년 중진 계정 멘토기업매칭출자(비대면)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드 결성을 한 경험이 있다. 또 세 차례나 문화 계정에서도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운용사 중 이변은 SBI인베스트먼트-씨앤씨아이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꼽힌다. 운용자산(AUM) 규모 1조 이상 하우스가 탈락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도전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자금을 받아 500억원 규모로 '미래창조 SBI ASEAN-M&A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한 경험도 있다.

반대로 서류 심사 통과를 한 펜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모태펀드 출자 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이 없다. SK증권과의 파트너십이 선정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M&A분야는 타 분야와 달리 벤처투자조합 외에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사모펀드(PEF)로도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다수의 사모투자회사(PE)와 신기술금융사, 증권사도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장실사와 운용사 PT를 거쳐 3월말 운용사 선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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