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신성장 낙점 '김치' 확장 나선다 CJ 출신 곽정우 전무 '비비고' 성공신화 재현 과제, HMR 확장 시동
김선호 기자공개 2023-03-08 08:14:5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푸드가 신규사업으로 '김치'를 낙점했다. 기존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으로 김치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목적에 '김치류 제조업'을 추가해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신세계푸드는 올해 3월 28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을 통해 김치류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김치류 제조업 이외에도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화물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 추가도 의안으로 상정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신규사업 예정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정관상 김치류 제조·판매에 대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보다 명확하게 사업목적을 기재하기 위해 이번에 조치를 취하는 양상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보면 HMR, NB(National Brand)영업을 운영하는 매입유통부문과 외식·베이커리·급식사업인 제조서비스부문으로 구성된다. 전체 매출에서 매입유통부문이 60%, 제조서비스부문이 40%가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김치는 매입유통부문의 NB사업에 해당된다. 그러나 신세계푸드가 보유한 HMR 브랜드 ‘올반’은 사실상 외식사업에서부터 시작됐다.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의 '자연별곡'이 흥행하자 2014년 올반이라는 이름으로 한식뷔페 전문점을 첫 개점했다.
그러나 시기가 지나면서 한식뷔페 전문점이 이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자 신세계푸드는 한식뷔페 등의 외식사업을 축소하고 올반을 HMR 브랜드로 재탄생시켜나갔다. 이 가운데 2017년 올반 맛김치와 포장김치를 출시하면서 김치시장에 뛰어들었다.
올반 브랜드는 2020년에 외식사업을 모두 접으면서 매입유통부문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게 됐다. 이후 HMR 시장이 점차적으로 성장하면서 올반 브랜드에서만 창출되는 매출은 연간 1000억원 가량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시장에 발을 디딘지 6년이 흐른 올해 CJ 출신의 곽정우 전무(사진)가 신세계푸드 식품유통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곽 전무는 1999년 CJ제일제당 공채로 입사해 활동하면서 HMR 전문 브랜드 ‘비비고’를 성공시킨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를 기반으로 신세계푸드는 HMR 사업을 전폭적으로 확장해나가려는 양상이다. 곽 전무는 2017년 신세계그룹에 영입됐고 한때 ㈜이마트에서 피코크·델리 총괄담당으로 근무했다. 이를 통해 2021년 ㈜이마트의 간편식 PB 상품인 피코크는 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보면 곽 전무는 올해 신세계푸드 HMR 사업을 맡으면서 주전공 분야로 돌아온 셈이다. 그중에서도 먼저 김치사업을 낙점하고 신사업을 펼쳐려고 하는 양상이다. 점차적으로 해외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포장김치 제품을 개발·판매하기 위한 차원에서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통합물류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화물운송 관련 내용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