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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밑작업 엔바이오니아, 복합소재 활용성 강화 '신규 사업목적 추가' 정관변경 추진, '수익성 회복' 확장 청신호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10 08:49: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첨단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실적 개선세로 자신감을 갖고 소재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인다. 그동안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에 공을 들였다면, 앞으로는 모빌리티를 비롯해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오는 30일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목적으로 기타 건축자재 도매업과 적층, 합성 및 특수 표면처리 종이 제조업, 위생용 원지 제조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친환경, 배터리 등 소재 개발을 통한 신규 성장동력 추진의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엔바이오니아는 습식(Wet-laid) 제조공정 기반의 첨단부직포(Non-woven)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정수용 나노필터,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 등의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진행한다. 부직포는 특성에 따라 의류는 물론 산업자재, 피혁, 의료 등 광범위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정수기 필터와 자동차 외장재 등으로 쓰이고 있지만 다른 산업군에서도 조건을 맞추면 신규 공급처로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확장에 발맞춰 ‘메타계 아라미드 페이퍼(Meta-Aramid Pape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페이퍼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내열성, 전기절연성, 가공용이성이 뛰어난 고기능 섬유소재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도레이첨단소재와 계약을 체결하고 협업 구조를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2021년 인수한 자회사 ‘세프라텍’의 멤브레인, 분리막 제조 사업도 확장을 추진 중이다. 멤브레인은 이산화탄소 등의 노폐물과 산소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핵심소재다. 엔바이오니아는 현재 제천에 탄소섬유 복합소재 생산설비를 짓고 있는데, 세프라텍 역시 해당 지역에서 생산시설 구축을 진행 중이다.

세프라텍은 최근 초순수 국산화 차원에서 핵심기술인 ‘탈기막(Membrane Degassing)’의 제조 설비 구축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탈기막은 특수 제작된 분리막을 통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1ppb(10억분의 1) 이하까지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가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엔바이오니아의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다각화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대응하면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4.3%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파생상품 평가이익 반영에 따라 8841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손실은 7억원으로 적자폭을 일부 축소했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친환경, 배터리 등 다양한 소재의 R&D를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대비해서 정관을 추가할 예정이다”면서 “소재를 납품할 국내외 고객사의 채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세프라텍이 추진하는 초순수 사업은 관련 시장도 크지만 소재 국산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며 “덕분에 SK에코플래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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