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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다이렉트인덱싱 포문]금투세 도입 대비 포석…절세 수단 활용 기대감④고액자산가 타깃 서비스 확장, 택스로스하베스팅 전략 지원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14 08:24:02

[편집자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펀드매니저를 거치지 않고 맞춤형 '나만의 ETF'를 제작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금융투자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다이렉트인덱싱을 NH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과 차별화 전략을 더벨이 상세히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궁극적으로 일반 고객과 고액자산가 투트랙으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화된 인덱스를 추구하는 대중이 주요 타깃이지만 향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고액자산가들도 다이렉트인덱싱을 절세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선보인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대중고객에 맞춘 형태다.

나만의 ETF를 직접 커스터마이징 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타깃이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트렌디한 테마와 관련한 기업들에 투자하고 싶거나 특정 기업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싶은 니즈를 지닌다. 소수점 거래, 해외주식 거래 등을 추가해 대중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소득세 과세대상. <신한투자증권>

또 하나의 트랙인 고액자산가는 절세 수단으로 접근한다. 현재까지는 접목할 부분이 없지만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하여 금융소득 절세를 위해 개별 주식을 일부 매도해야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올해 초부터 도입 예정이었지만 곧장 적용하기에는 논란이 많아 2년 유예됐다. 시기가 미뤄지긴 했지만 2025년부터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비해야하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이렉트인덱싱에 택스로스하베스팅(Tax Loss Harvesting) 전략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택스로스하베스팅은 일관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손실 확정 및 이익실현이 가능한 전력이다. 주식 재매수, 손실이월 등 기법을 통해 세금을 절감하고 이를 통한 추가적인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전체 주식투자를 통해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 고객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고객은 2025년부터는 금융투자소득세 대상이다. 다만 연말 정산 이전에 보유주식 중 손실이 큰 종목을 처분하면 당해년도 수익은 5000만원 아래로 떨어진다. 이를 손실확정이라고 한다.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하면 손실확정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ETF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ETF의 종목 하나만 큰 손실을 내고 있다면 해당 종목만 팔 수는 없다. ETF에 포함된 종목들 중 수익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보유하고 싶은 종목까지 통째로 매각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다이렉트인덱싱으로 같은 종목을 담아 투자하고 있었다면 가장 큰 손실을 내고 있는 종목 하나만 골라 매각해 손실확정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여기에 더해 손실확정을 위해 골라낸 종목을 대신해 추가시킬 수 있는 종목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주식뿐 아니라 고객 계좌의 전체 자산을 파악해 금투세 해당 여부를 파악하는 솔루션과 다이렉트인덱싱을 결합한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지수가 추종하는 방향성은 유지하면서 유망한 종목을 찾는 일을 매해 연말정산마다 실행하는 것은 무척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라며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고객에 적합한 종목을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MTS(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 버젼의 다이렉트인덱싱 외에도 PB(프라이빗뱅커)가 활용할 수 있게 HTS(홈 트레이딩시스템) 버전으로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다. PB가 자신의 고객인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주식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던 방식에 다이렉트인덱싱을 접목해 포트폴리오 세분화, 절세 등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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