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테스와 유럽 폐배터리 시장 공략 3사간 MOU 체결, 배터리·스크랩 물량 안정적 확보…EU 핵심원자재법 선제 대응
조영갑 기자공개 2023-03-10 12:48:3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회사 에코프로(대표이사 송호준)가 SK에코플랜트, 테스(TES)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에코프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3사간 협약식을 갖고 배터리 리싸이클링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배석했으며,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SK에코플랜트·테스 3사는 유럽 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3사는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시너지를 창출,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3사의 협업은 헝가리, 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더불어 배터리 소재 생산까지 연계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에코프로만의 주요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포항 영일만 산단에 조성한 국내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와 같은 양극 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생태계를 향후 유럽 현지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코프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원료 수급 다각화는 물론 유럽산 원자재 사용과 재활용 원료 비율을 높여야 하는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라며 "에코프로, 테스와 협력을 통해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지위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회사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돼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으로 불리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양극 소재 밸류체인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최종 제품인 양극재까지 이차전지 소재 생산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유럽·북미·아시아 등 주요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폐배터리 전처리, 후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후처리 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전기·전자폐기물(E-waste)처리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44개 E-waste 처리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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