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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수익성 개선 청신호' 삼보모터스, 외형 확대 본격화'비용 부담' 운전자본 이슈 해소, 내달 당진 신공장 가동 앞둬

김소라 기자공개 2023-03-15 08:06:3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삼보모터스'가 그간 발목을 잡았던 운전자본 문제를 해소했다. 그동안 자회사 '프라코'의 운전자본이 수익성 확보를 억제했지만, 지난해 관련 리스크를 깨끗이 털어냈다. 영업비용 부담이 줄면서 이익률 개선에도 성공했다. 내달 신규 공장에서의 생산도 앞두고 있는 만큼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보모터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전체 계열사 중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자회사 프라코가 CAPA(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충청남도 당진시와 투자협약 계약을 맺고 착공한 신규 공장이 제품 양산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달 말 준공식을 치르고 다음달부터 양산 납품을 시작한다. 공장이 가동되면 CAPA는 연 1000억원 가량 더 확대된다.

앞서 삼보모터스는 몸도 더 가볍게 만들었다. 장기간 비용으로 잡혀있던 요소들을 해소함으로써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프라코에서 영업비용분이 집중적으로 인식됐던 만큼 이를 덜어내는 작업에 주력했다. 대부분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에서 비롯된 손실이다.

손자회사인 '프라코체코'의 누적된 악성 재고가 대표적이다. 프라코체코는 프라코의 100% 자회사로 체코 현지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생산 법인에선 제때 팔리지 않은 자동차 부품들이 누적, 악성 재고 문제가 주요 재무적 과제로 꼽혀왔다. 매출로 전환되지 못한 악성 재고가 매출원가로 잡히면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프라코의 당기순이익률은 장기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3.5%로 고점을 찍고 이후 6년여간 꾸준히 하락했다. 2019년엔 순손실 전환하면서 당기순이익률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악성 재고 폐기 노력을 경주,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률 1.1%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손상채권 환입 효과도 누렸다. 프라코가 쌍용차로부터 제품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잡아놓은 매출채권 손상분이 지난해 16억원 가량 환입됐다. 동시에 직전년도까지 일시적인 비용으로 처리됐던 47억원의 매출채권 손상차손도 제거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직전년도 대비 63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2020년 쌍용차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프라코가 들고 있던 쌍용차 매출채권분이 이듬해 손상 처리됐으나 현재는 이 이슈를 해소한 상태"라며 "원가에 반영됐던 재고자산 진부화 처리 문제도 제거하면서 영업비용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삼보모터스는 연결 기준 직전년도 대비 40% 가량 증가한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9%로 2017년(2.5%)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보모터스는 올해 매출 규모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현재 연 4000억원대인 프라코 CAPA는 당진 신공장이 더해지며 5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투자 확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삼보모터스는 서울, 화성 등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두고 친환경 및 자율주행차 특화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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