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AI 모니터]새 출발하는 1세대 AI 마케팅 솔루션 기업 '오브젠'①기술특례로 1월 코스닥 입성…고객 다변화·클라우드 사업으로 성장 지속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17 07:33:23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마케팅 솔루션 개발 기업 오브젠은 설립 23년 차를 맞은 국내 1세대 AI 기업이지만 코스닥 시장선 아직 '새내기'다. 상장을 계기로 대형 고객사 중심이던 'AI·빅데이터 기반 통합 마케팅 플랫폼' 사업의 고객사를 중소·중견기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을 통한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오브젠은 2000년 4월 전배문 최고기술경영자(CTO)와 한국 IBM 연구소에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담당하던 연구원 9인이 함께 설립했다. 전 CTO는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IBM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지금까지도 오브젠에서 핵심 개발자 역할을 맡고 있다.
전 CT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 3인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이형인 대표이사(CEO)는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와 카이스트 전산학 석사를 졸업하고 딜로이트 컨설팅·EY한영 상무 등을 지냈다. 유용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명그룹 기획실장과 호반그룹 부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오브젠은 연구·사업·기획관리 부문 등 총 3개 조직을 두고 산하에 총 8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개발과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답게 개발 전문 인력만 60여 명을 두고 있다.
주력 사업은 금융, 유통, 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에게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의사 결정과 마케팅 전략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신세계·CJ·GS·SSG 등 대형 유통사와 주요 은행,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의 75%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오프젠은 설립 23년 차를 맞이한 국내 AI 1세대 기업이지만 코스닥에선 아직 상장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신참내기에 가깝다. 올해 1월 30일 기술특례 기업으로 신규 상장해 '따상'을 기록하며 한 때 시가총액이 24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상장 당시 오브젠은 글로벌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를 성장 모델로 제시했다. 세일즈포스처럼 디지털 마케팅 활용도가 낮은 중견 금융사나 유통사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었다.
대기업 위주였던 고객사를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통합 표준화 솔루션 '오브젠 데이지 스위트(obzen Daisy Suite)' 출시했다. 오브젠 데이지 스위트는 기존 솔루션 대비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중소·중견기업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오브젠은 2대 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협업해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박스 상품을 선보였다. 2020년 11월 인프라·법률 검토, 그해 12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이듬해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행한 결실이다. 2021년 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용, 금융용 상품을 내놨다.
오브젠은 스스로를 '마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부른다. 마테크는 마케팅(Market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연결·분석해 고객에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오브젠의 강점은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중에서도 분석을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DW)와 다차원 분석(OLAP) 솔루션이 꼽힌다. 그동안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외국 기업들 소프트웨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해당 분야에서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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