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악재 겹쳤던 이스트소프트, 신사업으로 풀어낼까 줌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 종료, 자산운용 실적 '뚝'…유료포인트·NFT·교육사업 진출

이장준 기자공개 2023-03-20 11:44: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성장이 주춤하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자회사인 줌인터넷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이 종료된 데 따른 직격타를 맞은 탓이 컸다. 자산운용 부문과 게임 사업도 부진했는데 AI 신사업에 투자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다만 이스트소프트는 올 하반기부터는 투자 성과가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아울러 기존 소프트웨어를 일부 유료화하는 사업 모델을 도입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교육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줌인터넷, 이스트게임즈 등 자회사 부진에 매출 '주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888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896억원과 비교하면 0.9% 감소한 수치다. 2021년에는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그런데 별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영업수익은 32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88억원과 비교해 13.1% 증가한 수준이다. 이스트소프트 자체 사업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자회사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된 요인은 지분 52%를 보유한 자회사 줌인터넷의 부진이다. 줌인터넷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줌닷컴'을 운영하며 검색, 뉴스, 커뮤니티, 쇼핑, 블로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PC 트래픽이 떨어지고 지난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이 종료되면서 매출에 직격타를 맞았다. 여기에 줌인터넷의 자회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 역시 증시가 주춤하며 타격을 받았다. 이스트소프트의 다른 자회사로 '카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이스트게임즈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스트소프트 본체로 봐도 지난해 별도 기준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는 버추얼 휴먼을 비롯한 AI 신사업 투자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

올 들어서도 버추얼 휴먼과 종속회사 라운즈(ROUNZ)가 영위하는 확장현실(AR) 아이웨어 커머스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장은 재무적 부담이 가중돼도 신사업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작년에 버추얼 휴먼 스튜디오를 만들고 인건비가 늘어나고 AI 신사업 투자가 증가해 비용이 늘어 적자 전환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투자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W 유료화, NFT·교육 분야로도 사업 확장 예고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이스트소프트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결의한다. 새로운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우선 △전자금융업 △선불전자지급업 △상품권판매업을 추가한다. 이는 유료 포인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알툴즈 제품군 등 인터넷 소프트웨어 사업 가운데 그동안 무료로 제공한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NFT 사업에도 뛰어든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중개, 마케팅업, 광고대행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지난달 이스트소프트는 코스닥 상장사 FSN과 그 자회사 핑거버스와 함께 블록체인 및 NFT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FSN과 핑거버스는 블록체인 솔루션, NFT 커뮤니티 구축, 멤버십 서비스 개발 등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IP를 제공한다.

끝으로 교육 사업에도 진출한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서비스업 △교육 컨설팅업 △원격 교육 및 운영업 △교육콘텐츠 공급업 △교재 출판사업 등을 새로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1차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텔, 아마존, 유니티 등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선도기업으로 선정돼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다.

교육 모집부터 훈련,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현직 개발자 실무 수준에 맞춘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에 위치한 자사 캠퍼스를 활용해 현지에서도 교육 환경을 제공해 고용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