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입성 미뤄진 BGF 2세 홍정혁, 소재사업 키우기 올인 BGF에코머티리얼즈 안정화 주력, '기업스터디·M&A' 전략적 집중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17 08:34:2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0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인 홍정혁 사장이 올해도 지주사인 BGF 이사회에 입성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후일로 미뤄졌다. 지주사 업무에 힘을 쏟기보다 일원화한 소재사업을 안정시키고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BGF에 따르면 이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류철한 전무와 사외이사로 성영훈·김봉환 씨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홍정혁 BGF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의결되지 않았다. 당초 홍 사장의 BGF 이사회 입성이 예상돼 왔다. 홍 사장은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직을 수행함과 동시에 지주사 ㈜BGF에서 신사업담당 직책을 맡으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무엇보다 2023년 정기인사에서 승진 명단에 오르면서 등기임원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었다. 홍 사장은 2018년 BGF 상무로 시작해 2019년 전무, 2021년 부사장에 이어 지난해 사장으로 고속승진에 성공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BGF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홍정국 BGF 대표(사장)와 류철한 상무가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가운데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을 둔다. 홍 사장의 형인 홍정국 대표는 2013년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 입사와 동시에 BGF 등기이사에 올랐다. 이후 2017년 BGF리테일 부사장, 2020년에는 지주사 BGF 사장에 오르며 그룹 내 입지를 다져왔다.

반면 홍정혁 사장은 2018년 BGF 신사업개발실장으로 그룹에 들어왔다. 형인 홍정국 사장과 달리 미등기 임원으로 시작했다. 홍정국 대표가 BGF리테일, 홍정혁 사장은 친환경 소재사업을 맡았다.
그간 BGF그룹의 소재사업은 여러 계열사가 분산돼 주목도가 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BGF그룹이 계열사를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일원화해 출범하면서 홍 사장의 무게감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홍 사장은 BGF에코머티리얼즈 수장으로서 그간 분산되어 있던 소재 계열사 간 시너지를 끌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는 홍 사장의 이사회 합류가 늦어지는 것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지주사 등기임원에 오르면 중차대한 이사회 안건을 처리하고 회사 경영 전반을 챙겨야하는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업계는 홍 사장이 지주사 이사회 멤버로 그룹 전반을 챙기기 보다는 소재부문 신사업을 안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 사장 체제에서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신소재·바이오소재·재활용소재 3가지 부문을 활용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영역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방점을 둔 게 적극적인 M&A(인수합병)다. 실제 BGF그룹은 2019년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업체 KBF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플라스틱 컴파운드 소재 업체 코프라(KOPLA)를 발굴해 덩치를 키웠다.
올해도 적극적인 M&A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BGF에코머티리얼즈는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 'KNW' 경영권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인수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홍 사장이 직접 주도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종합하면 홍 사장은 올해 소재 기업 스터디를 지속하고 투자를 이끌며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BGF에코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지난해 소재 부문 합병을 통해 기존 사업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적극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기술 기반 기업들에 대한 인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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