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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템, 플람 인수한다…저온 플라즈마 신사업 장착 21일 유통주식수 97% 양수도 계약…'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태양광' 시너지 극대화

강철 기자공개 2023-03-20 15:22:5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스템이 반도체 플라즈마 솔루션 기업인 플람(Flamme)을 인수한다. 전략적 M&A를 통해 미래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에서 다양한 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저스템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18억원을 투자해 플람 유통주식수의 97%를 인수하기로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최용남 대표를 비롯한 플람 주요 주주가 보유한 주식 3063주를 주당 58만5000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주식 매매 계약은 오는 21일 체결한다. 이후 다음달 중에 잔금 납입을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플람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잔금 납입까지 마치면 올해 1월부터 약 3개월동안 추진한 플람 M&A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플람은 2016년 11월 설립된 플라즈마(Plasma) 클리닝 솔루션 기업이다. 높은 세정력을 지닌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에 쓰이는 세정기 모듈을 양산한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의료기기로 솔루션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온 플라즈마 세정 장비 개발과 관련해 31건의 특허와 6건의 논문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부터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양산라인 적용을 협업하는 등 기술 상용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저스템은 이처럼 우수한 기술 경쟁력과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해 플람 경영권 인수를 결정했다. M&A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직 통합과 기술 융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플람의 플라즈마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저스템의 기존 기술을 활용해 창출할 수 있는 여러 시너지도 모색한다. 이에 맞춰 빠르면 내년부터 △반도체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장치 개발 △미용기기 사업화 △섬유소재 플라즈마 장치 R&D 등을 추진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저스템 관계자는 "저스템의 기존 기술과 플람의 플라즈마 인프라가 융합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M&A가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람 매출액 추이
저스템은 2016년 4월 설립된 글로벌 1위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소자 수율 향상에 필수적인 '질소 웨이퍼 퍼징(purging)' 기술을 개발한다. 웨이퍼 이송 용기에 질소를 주입해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떨어뜨리는 이 독자적인 기술은 반도체 생산 수율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JFS U5(Under 5%)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막바지 신뢰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대만, 일본, 싱가포르의 반도체 팹에서 추가 검증도 받을 예정이다. 최근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는 웨이퍼 25매 전체 위치 기준 3.5% 습도를 기록했다.

저스템은 이처럼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10월 28일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올해 들어 증시 변동성이 한층 심해지는 와중에도 꾸준하게 우상향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등 시장에서 우수한 펀더멘탈과 성장성을 인받고 있다.

임영진 대표를 위시한 저스템 경영진은 상장을 완료한 작년 말부터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모색했다. 플람 M&A는 이러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 실행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는 "저스템의 습도 제어 솔루션과 플람의 플라즈마 기술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소재 세정기와 태양광 패널 세정기 개발을 적극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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