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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컴퍼니케이파트너스, '지분법 이익 감소' 매출 주춤1000억 펀드 관리보수 덕 흑자기조 유지…"파두·이노스페이스 IPO 회수 기대"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29 08:20: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적인 상장 벤처캐피탈(VC)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영업수익(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분법이익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다만 관리보수 증가에 힘입어 흑자경영 기조는 이어갔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62억8700만원에 머물면서 전년 대비 70%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는 이어갔다.

실적 성장 기조가 꺾인 것은 투자조합수익이 156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기 때문이다. 투자조합수익은 VC의 매출과 직결된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원인 관리보수, 회수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그리고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의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 손익으로 인식하는 지분법 손익 등이 투자조합수익으로 잡힌다.

특히 조합 지분법 이익이 대폭 줄었다. 피투자기업 지분의 평가가치 감소가 이뤄지면서 지분법이익이 감소했다. VC들은 포트폴리오에 속한 비상장사 주식을 대상으로 공정가치 평가를 수행한다. 2021년 128억원 수준이었던 조합지분법 이익은 3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던 조합지분법 이익이 2022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구주거래, 신규 후속 투자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쪼그라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왓챠 △직방 △리디 △샌드박스네트워크 △차이코퍼레이션 △페이레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경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했지만 경제 침체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인수합병(M&A)을 타진 중이다. MCN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 역시 수익성 확보를 과제로 떠안았다. 현재 10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핀테크 기업인 차이코퍼레이션의 경우, 검찰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신현성 전 대표를 소환하면서 투자금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대표는 테라·루나가 함께 폭락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발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업을 시작하기 전 발행된 루나를 보유했다가 가격이 폭등하자 파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 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다른 회사에 유출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도 있다.

투자운용수익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본계정 재원을 스팩에 투입하면서 얻은 결실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성과보수는 3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조합관리보수가 118억원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대비 33억원 늘며 선방했다. 현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컴퍼니케이뉴딜펀드를 비롯한 총 13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하우스의 가장 큰 펀드인 1930억원 규모의 컴퍼니케이뉴딜펀드를 중심으로 컴퍼니케이고성장펀드(1270억원), 스마트코리아 컴퍼니케이 언택트펀드(1000억원) 등 1000억원 이상 펀드에서 관리보수가 주로 발생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차이코퍼레이션의 경우 회사 영업은 정상적이라 조합 감사 시 감액대상이 아니라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관리보수는 늘었는데 상장주식 시가 하락, 비상장 주식 지분법이익 감소, 지분법 손실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1년 만에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선다. 800억원 규모의 신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파두, 버즈빌, 이노스페이스 등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실적 회복 가능성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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