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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리츠(REITs) 대해부]'그룹 첫 상장' 신한알파리츠, 포트폴리오 강화 '사활'①공모가 근접 수준 떨어진 주가 정상화 과제…8개 자산, 공실률 3% 이하 '긍정적'

김지원 기자공개 2023-04-03 08:15:58

[편집자주]

걸음마만 20년 해온 리츠가 변곡점을 맞았다. 주식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 수단으로 투자 매력히 급격히 부각되는 추세다. 한탕에 ‘벼락 수익’을 노리긴 어렵지만 안정적이고 꾸준한 인컴형 자산이라는 데 강점이 있다. 개화(開花)의 시기, 상장 리츠들의 특성과 기초자산 등을 면밀히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알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내놓은 첫 공모리츠다. 상장리츠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던 2018년 증시에 입성해 꾸준히 대형 오피스 자산을 편입하며 성장해왔다. 현재 보유한 8개 자산 모두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분당권역 등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최대 과제는 주가 살리기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고점 대비 40%가량 내려온 상황이다. 신한알파리츠는 포트폴리오 추가를 통해 주가 정상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운용을 맡고 있는 신한리츠운용에 최근 CIO(투자운용본부장) 직을 신설한 것도 이를 위한 목적이다.

◇계열사 마케팅 힘입어 공모 흥행 성공

신한알파리츠는 2017년 12월 설립됐다. 이듬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 승인을 받은 뒤 두 차례 유상증자를 거쳐 2018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록 오피스 빌딩(현 그레이츠판교)과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5~6%의 연배당수익률을 제시했다.

상장업무는 그룹 계열사 신한투자증권(전 신한금융투자)이 단독으로 맡았다. 그룹 계열사의 리테일 세일즈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 인수단 섭외 없이 신한투자증권이 총액인수방식으로 인수까지 담당했다. 당시 100% 일반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140억원 공모에 4928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4.3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핵심업무지구의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해 메리트를 더한 점이 흥행 비결로 꼽혔다. 당시 신한알파리츠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이리츠코크렙이 일반 청약에서 미달을 내며 시장에 잠시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해 마케팅에 힘을 쏟은 결과 완판에 성공했다. 상장 직후에도 공모가(5000원)를 웃도는 수준에서 주가를 유지했다.
신한알파리츠 상장 이후 주가 추이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에 신한알파리츠의 주가는 여타 상장리츠와 마찬가지로 고점(9192원) 대비 38%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달 말 기준 5600원대를 웃돌고 있다.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최대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수적이다. 사실 신한알파리츠는 상장 이후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자산을 편입해 덩치를 불려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자산은 총 8개다. 그레이츠 판교, 더프라임 타워, 그레이츠 청계, 트윈시티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 역삼빌딩, 와이즈타워, 캠브리지빌딩 등이다. 그레이츠판교를 제외하고는 각각의 자리츠를 통해 운용 중이다. 8개 자산 모두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공실률 3% 아래를 유지 중이다.

◇매 반기 배당 성장 지속

기존 배당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주가 정상화는 필수다. 반기 배당을 실시 중인 신한알파리츠는 상장 이후 매 분기 주당배당금을 늘려왔다.

가장 최근 배당금을 지급했던 작년 12월 기준 주당 배당금은 첫 배당을 실시했던 2018년 12월 대비 68% 늘어난 195원이다. 매 결산마다 예상 주당 배당금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배당금을 늘려올 수 있었던 것도 역시 꾸준히 대형 자산을 편입해 임대수익을 늘려온 덕분이다. 수차례 유상증자를 병행하면서도 목표 배당수익률을 한 번도 빠짐없이 달성해왔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배당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신한알파리츠의 기조"라며 "올해도 해당 기조하에 배당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속도' CIO직 신설, 김병직 전무 선임

최근 조직 내에 CIO(투자운용본부장)직을 신설한 것도 투자 계획을 보다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신한알파리츠의 자산운용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이 맡고 있다. 리츠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지난주 김병직 전무를 승진시키고 김지욱 대표이사 직속으로 CIO직을 신설해 김 전무를 그 자리에 선임했다.

김 CIO는 2017년 10월 출범한 신한리츠운용의 창립 멤버다. 신한알파리츠의 기획부터 상장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본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신한은행 전략기획부,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을 거쳐 신한리츠운용에 몸담고 있는 '신한맨'이다.

김 CIO는 앞으로 투자운용1부, 투자운용2부, 운용관리부를 총괄하며 신한리츠운용의 전반적인 투자 및 운용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김 CIO가 기존에 담당했던 투자운용2부장 자리는 최형석 이사가 채운다. 투자운용1부와 운용관리는 박우철 상무와 오일택 부장이 맡고 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리츠의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는 차원에서 CIO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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