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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정수 이브이파킹서비스 대표 "코넥스 찍고 코스닥 안착"EV 충전 솔루션 기업, 설립 1년 반 '매출 90억' 두각…내년 상장 목표 "글로벌 확장"

조영갑 기자공개 2023-04-17 08:40: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로에 전기차가 많이 다니는 것 같지만, 전기차 보급률은 아직 1~2%대(2022년 말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직 초기시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뜻이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서비스, 플랫폼 영역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는 의미다. 우리만 할 수 있고,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최근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전례 없던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그 중심에 김정수 대표(사진)가 있다. 김 대표는 삼보컴퓨터, 셀런, 지앤에스티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한국주차공유서비스 대표를 지내면서 모빌리티 관련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브이파킹서비스를 창업했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2021년 9월에 설립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및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월팍'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주차 관련 사업도 영위한다.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회사의 존재감을 시장에 두루 알리고 있다. 성장 동력의 핵심은 '개방형 플랫폼'이다. 대기업이 자본을 앞세워 밸류체인을 종속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한다면, 이브이파킹서비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중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설립 초기에는 이른바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발로 훑으며 공략하는 방식으로 저변을 넓혔다. 주차 시설이 완비된 숙박시설에 이브이파킹서비스의 충전 시스템을 렌탈하는 식이다. 초기 EV 충전 시스템의 도입을 주저하던 소상공인들도 EV 숙박객들의 만족도가 올라가자 앞다퉈 문의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강릉, 경주, 영덕 등등 전국의 펜션, 소규모 숙박시설을 저인망 식으로 훑으면서 충전기 렌탈 마케팅을 시작했다"면서 "이전 창업한 회사가 유동성의 문제로 사업 확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선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H아울렛, 백화점, 주상복합컴플렉스 등에 충전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숙박 공유 플랫폼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전 사업에 진입하려는 개인 혹은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임대 사업자(ASP) 방식으로 솔루션 임대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임대해주고, 오픈 클라우드 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양자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 연장 선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EV 충전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업계 최초의 시도다.

김 대표는 "충전사업에 대해 지식이 없는 분들도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가 플랫폼 공급, 설치, 운영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올해 초부터 진행하고 있다"면서 "충전기 도입 대수의 장벽이 없기 때문에 개인 사업자부터 대규모 사업장까지 공급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유소 마다 주유비가 다르듯 가맹점 별, 시간대 및 충전기 별 요금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충전 수익에 대한 정산 역시 사업자 별로 세분화해서 할 수 있다. 충전 가맹점에 출자하는 투자자와 영업 주체가 다를 경우 충전 수익을 세분화해 나눠가질 수 있는 구조다. 가맹점은 이브이파킹서비스가 제공하는 AI 어플리케이션을 보면서 실시간 충전 상황, 전력소모, 판매수익 등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지난해 EV 충전 플랫폼 사업, 주차장 사업 등으로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8억원이라는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외부투자 없이 거둔 성과다. AI 플랫폼 기술력과 성장성을 공인 받아 자본시장에도 안착한다는 구상이다. 올 상반기 소규모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코넥스에 상장하고, 내년 께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EV 충전사업과 유관한 인접사업에도 투자해 사업 확장성도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4월 가정용 포터블 EV 충전기를 출시해 충전 인프라 저변을 넓히고, 전기버스 충전사업 및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진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기를 조달하는 인프라 사업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권 사업까지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미국, 일본, 싱가폴, 유럽 일부 지역에 우리 충전 플랫폼을 시범사업으로 설치해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내연기관의 비중이 늘고, 전기차 보급률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기 차별화된 플랫폼과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계속 창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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