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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테크 IPO 러시]'15년전 VC 찜한' 아이지에이웍스, 데이터 유니콘 됐다②'선견지명' 프리미어파트너스, 2008년 첫투자부터 팔로우온까지 지분율 10.26%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04 07:50:30

[편집자주]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광고비 집행규모는 712조원으로 전체 광고비의 65.9%를 차지했다. 국내 역시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6.7조원으로 전체 광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VC들은 타깃팅 기술력을 무기로 디지털 광고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에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왔다. 애드테크 기업은 VC를 통해 수혈한 자금력을 발판으로 매출이 일정 궤도에 안착하자 줄줄이 국내외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더벨이 애드테크 스타트업의 향후 성장 전략 및 VC의 엑시트 플랜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가며 외부 투자금을 확보해나갔다. 설립 17년 차에 총 5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앱 광고를 시도하면서 일찌감치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두 차례 피벗(사업 전환)을 통해 국내 최대 데이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아이지에이웍스는 'No Data, No Growth'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데이터 없는 브랜딩은 없고, 데이터없는 성장은 없다는 것이다.

첫 투자부터 탄탄한 주주들로 구성했다. 특히 기존 주주들이 후속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데이터 공룡 기업 스케일업을 도왔다. 누적 투자금은 500억원 남짓이다. 업력을 따져도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외부 투자금은 적은 편이다. 달리 말하면 자생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프리 IPO 성격의 마지막 라운드인 시리즈E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4000억원 선이다. 지난해 최초의 데이터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온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예심청구를 계획했지만,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기'를 선택했다. 연내 예심청구에 나설 전망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누적투자금 535억, 기업가치 6년새 10배 수직 상승

애드테크 기업 가운데 출발이 가장 빨랐던 만큼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는 데는 2년도 채 안 걸렸다. 이미 해외에서는 인앱 광고가 주류가 된 만큼 국내에서 처음으로 게임 내 광고(In-game Advertising)를 도입한 아이지에이웍스는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확장을 목표로 했다. 설립 2년 차인 2008년 200만달러를 처음으로 투자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당시 투자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게임시장의 성장과 함께 아이지에이웍스는 광고 매체로 급부상했고 국내에서 농심, 나이키 등 광고를 집행한 실적이 있었다"라며 "국내에는 경쟁사가 없는 만큼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나서며 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인앱 광고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광고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 플랫폼인 '애드브릭스'를 2012년 론칭했다. 이때 두 번째 외부 투자금 30억원을 확보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시리즈C라운드에는 인터베스트가 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억원을 후속 투자하며 회사에 힘을 실어줬다. 당시 아이지에웍스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팝콘, 애드브릭스에 이어 데이터 기반 실시간 운영 플랫폼 라이브 오퍼레이션(Live Operation)을 출시, 포괄적인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특히 모바일 애널리틱스 플랫폼인 애드브릭스는 국내외 5000여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제공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의 누적 매출 상위 100개 앱 중 70개 이상의 앱에서 사용되는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당시 기업가치는 950억원 수준이었다.

투자에 참여한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시대가 도래하면서 앱 광고도 현금영수증만큼이나 상관성이 매우 높았다"라며 "특히 타깃 광고의 역량이 중요한데 그 기반이 데이터고 아이지에이웍스는 피벗을 통해 데이터를 공격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있어 투자했다"라고 설명했다.

광고 취급액이 늘면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019년도 시리즈D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주요 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총 185억원을 베팅했다. 2018년 매출액은 612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상황이었다. 미디어랩 자회사인 디지털퍼스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다. 기업가치는 1500억원을 인정받으며 지난 라운드 대비 1.5배 성장했다.

◇인터베스트·HB인베, 구주거래로 일부 회수…여타 FI는 IPO로 엑시트 기회

2020년 진행된 마지막 투자 유치는 프리IPO 성격의 시리즈E라운드다. 총 규모는 150억원으로 기존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신규 주주들도 참여하며 150억원 규모의 보통주로 투자에 참여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약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2020년에는 매출 1275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2020년에는 7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2021년에도 매출 1810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 초기에 투자하고 후속투자까지 단행한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지분율이 10.26%로 가장 높다. 이어 에이티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순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주요 주주 중에 펀드 만기 이슈로 구주거래를 통해 일부 회수를 마친 곳도 있다. 인터베스트, HB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최초의 데이터 유니콘 타이틀을 얻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상장 준비에도 착수했다. 누적투자유치로 인한 기관투자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회계기준도 K-GAAP(한국회계기준)에서 K-IFRS(국제회계기준)로 변경한 연결 재무제표를 공시했다. 올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선다.

최근 기존 지정감사인을 재선임했고 연내 예심 청구를 계획 중이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데이터, 플랫폼, 미디어렙 등 디지털광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그로스를 확장할 수 있는 M&A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850억원 대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스마트인터렉티브 경영권을 인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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