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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의 구루' 한투운용 사외이사로…사업확대 주목 성주호 경희대 교수 선임…국내 연금 분야 최고 석학

이돈섭 기자공개 2023-04-04 08:25:3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연금학회장 등을 역임한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국내 연금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 온 성 교수 영입이 중장기적 하우스 경영 전략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를 지낸 이영주 성균관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지난 22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주호 경희대 교수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이사회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성 교수는 한국연금학회장을 역임했고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국민연금, 근로복지공단 등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성 교수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통계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런던대 카스 비즈니스스쿨에서 보험계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 교수를 지도교수로 관련 분야 학위를 취득한 인력들이 연금 시장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금융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한투운용의 성 교수 선임은 연금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사업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연금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길게 보고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데 유의미한 경영 조언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재규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투운용은 연금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2032년 86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대외 보고서를 발간, DC·IRP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B 시장 역시 실적배당형 상품 채택 비중이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퇴직연금 DC·IRP 시장에 사전지정운영제도가 도입된 이후 퇴직연금 사업자 포트폴리오 구성 과정에서 한투운용은 전 금융업권 15개 사업자 24개 포트폴리오에 13개 펀드를 공급하는 한편 OCIO 솔루션 등을 통해 DB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한투운용 정기주총에서는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퀀타비움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이영주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임기 1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이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통계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베어스턴스, JP모건, 씨티은행 등을 거쳤다.

한편 한투운용과 마찬가지로 한국투자증권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성주호 교수와 이영주 교수를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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