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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RM·해외보증 제도 '본격화'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패러다임 전환, 조직 슬림화·영업전략 개편

신준혁 기자공개 2023-04-03 08:14:2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이 RM(Relationship Manager)지점과 해외사업팀을 주축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영업점 통합과 직제 개편 후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인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일지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은 이달 10금융센터와 3지점, 3보상센터 체제로 영업점을 개편했다. 본부 조직은 기존 6본부 5실 1원 21팀을 유지한다.

서울과 경기도 지점은 △서울금융센터 △경기금융센터 △서울보상센터로 통합됐고 춘천·영동·원주 지점은 강원금융센터로 출범했다. 지방 지점은 △인천지점 △울산지점 △제주지점 △중부보상센터 △영남보상센터로 나뉜다.

조합은 영업점 개편에 따라 고객 서비스와 영업활동을 담당하는 전략영업실, 산하 영업지원팀,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해외사업팀은 영업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한 후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 UAE 등 지역에서 조합원의 수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맞춰 자카르타와 두바이에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며 보증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조합은 △무디스 'A2' △피치 'A' △AM Best 'A+' 등 높은 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보증 루트를 확보하고 국내외 24개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은 뱅커 출신인 박영빈 이사장의 적극적 영업 기조가 반영됐다. 신설 RM제도는 수동적 영업활동을 벗어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전문 지식을 지닌 기업금융지점장이 솔루션을 찾는 금융권 영업 방식을 택한 셈이다.

박 이사장은 취임 후 자산운용 수익과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사업단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했다. 평소 본부별 안건을 직접 챙기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내부에선 영업점 통합과 직제 개편 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분위기다. 최근 운영위원회에서도 긍정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건설공제조합은 2021년 국토교통부가 지시한 경영 개편안에서 더 나아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토부는 건설 관련 공제조합의 경영방식과 투자 수익률,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혁신 방안을 내걸었다.

당시 39개였던 건공 지점은 7본부 3지점으로 축소하고 업무추진비를 매출의 0.3% 한도에서 설정하도록 했다. 과도한 비용과 업무추진비 등을 줄인 만큼 보증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전략이다.

성과급 역시 리스크 관리와 투자 수익률 등 전제조건을 달성할 경우에만 지급하도록 했다. 지급 수준은 수익성과 초과수익률과 연동된다.

건설공제조합의 다음 목표는 투자 수익률을 개선하는 작업이다. 2025년까지 5%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해야 한다. 운용자금 3조9000억원 중 수익형 자산 투자비중이 낮았던 건공은 △2020년 2% △2021년 25% △2024년 50% 순으로 이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영업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며 "간결한 조직을 바탕으로 장기적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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