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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배당성향 481%' hy 윤호중, 플러스운용 덕에 '好好'작년 순익 6억, 배당은 30억…인수 원금 회수 근접

조영진 기자공개 2023-04-10 08:17:2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한국야쿠르트) 윤호중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플러스자산운용이 대규모 현금배당을 재개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까지 감안할 경우 윤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플러스운용 인수에 들인 투자원금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배당성향은 무려 481%에 달한다. 반면 주당 순이익은 312원에 불과했다.

플러스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 현금배당은 상당한 규모다. 플러스운용은 수년간 실적이 정체되면서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18년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순이익 수준은 2019년 1억원, 2020년 2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4억원, 2022년 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배당 가능이익을 꾸준히 쌓았다. 2021년 말 플러스운용의 이익잉여금은 126억원으로, 과거 첫 배당을 시작한 2015년 수준(125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30억원을 분배한 이후에도 약 90억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남아있어 지속적인 현금배당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플러스자산운용의 이사회 구성과 현금배당 규모 책정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 개인에 달려있다.


100% 주주인 윤 회장이 플러스운용 지분 매입에 들인 돈을 감안하면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배당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윤호중 hy 회장은 지난 2015년 hy가 보유 중이던 플러스운용 주식 150만주를 168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과거 hy가 동일주식을 매입할 때 들였던 200억원보다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플러스운용 지분 100%를 확보한 셈이다.

플러스운용은 윤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직후 4년간 9억원의 배당금을 해마다 지급했다. 윤 회장 개인이 도합 36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는데, 플러스운용이 순손실을 기록한 2018년에도 주주배당이 이뤄졌다.

지난해 분배금까지 합산하면 윤 회장이 수령한 배당금은 총 66억원이다. 잠재적 배당금으로 남아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 약 90억원을 합산할 경우, 총 156억원을 회수할 정도의 여유 자금을 현재 확보한 셈이다.

올해 당기순이익으로 10억원 이상을 기록한다면 윤호중 회장의 자산운용사 투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도 올해 들어 1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업황도 우호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0일 기준 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약 3조6850억원이다.

한편 hy그룹은 플러스운용 펀드 출자금을 갈수록 회수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15년만 해도 출자금은 약 440억원에 달했지만, 2021년 말 기준 37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세부 출자 현황은 플러스자산적립식펀드에 130억원,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펀드에 125억원, 플러스코리아IT테크30펀드에 56억원, 플러스공모주알파헌터에 6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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