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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메쉬코리아 인수 걸림돌 없다…주주 동의 완료 솔본인베 포함 기존 주주 동의서 법원 제출, 200억 신주 투자만 남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08 08:13: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쉬코리아가 그간 발목을 잡았던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걸림돌 중 하나였던 투자유치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동의 절차가 완료됐다. 이제 HY(한국야쿠르트)의 추가 200억 유상증자만 이뤄지면 대기업 계열 아래서 새출발을 하게 된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기존 주주들이 HY로의 M&A 안에 대해서 동의했다. 관련 동의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그간 HY는 메쉬코리아에 대한 투자협상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해서다. 수의 투자유치를 받은 스타트업은 M&A와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번에 눈길을 끄는 대목은 솔본인베스트먼트다. 솔본인베스트먼트는 그간 '비토권'을 활용해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해왔다. 그러다 법정관리가 본격화 되고, 투자금 손실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자 태세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VC업계 관계자는 "HY는 메쉬코리아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기존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며 "밸류에 대한 시각차이가 있었지만, 잡음없이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HY의 등장은 기존 사내이사인 김형설 신임 대표가 연결고리가 됐다. 김 대표는 기존 대표였던 유정범 의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 속에 메쉬코리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목소리를 냈다. 이때 HY가 우군으로 나섰다.

HY도 단서를 달았다. 대표이사 교체다. 공동 창업자인 김 대표가 추대됐다. 물론 김 대표의 임기는 대주주가 변경될 때까지다. 이후 전문 경영인으로 다시 교체되는 구도로 보면 된다.

사실 대표이사 교체는 그동안 메쉬코리아의 기존 주주들은 물론 신규 투자자들의 요구 조건이었다. 투자유치부터 매각, 법정관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한 탓이다. 특히 임직원, 지점과 라이더, 상점주와 화주사의 지속적인 생계 영위도 사내이사진이 전면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현재 HY의 메쉬코리아 인수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선 HY의 긴급자금을 활용해 채무변제를 완료했다. 앞서 HY는 DIP파이낸싱 형태로 600억원을 메쉬코리아에 빌려줬다. 해당 자금으로 OK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과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을 제공한 금융기관 대출을 전부 상환했다. 금융기관 대출은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이다. 상계가 이뤄지면서 상환 총액은 100억원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

이제 절차상 HY는 200억원의 유상증자만을 남겨뒀다. 기존 주주들의 동의절차까지 끝낸 만큼 큰 변수가 없는 빠른 시일안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실행한 DIP파이낸싱 600억원은 보통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HY는 메쉬코리아의 지분 66.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반대급부로 기존 주주들의 지배력은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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