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대표 직속 '글로벌TF 가동' 해외 공략 박차 삼성 출신 박윤희 상무 리더 선임, '중장기 전략 수립·법인 관리' 역할
서지민 기자공개 2023-04-06 07:37:4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대표 직속 글로벌 태스크포스 조직을 구성하고 외부 출신 해외통에게 총대를 맡겼다. 중장기 해외 거점 전략 수립과 글로벌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농심은 2022년 12월 글로벌사업 관리 강화를 위해 GBO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대표 직속 조직으로 국제사업, 경영관리, SCM 등 7개 부문에 소속되지 않고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GBO TF를 이끄는 리더는 박윤희 상무다. 박 상무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30년간 삼성전자에서 해외지원팀, 법인 관리그룹 업무, 글로벌마케팅, 중동지역 법인장 등을 역임한 해외사업 전문가다.
지난해 4월 박 상무를 국제사업부문 국제전략 책임 임원으로 영입한 뒤 8개월 만에 별도 팀을 꾸려 지휘를 맡겼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몸집이 급격히 커진 해외 사업이 농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대두되면서 이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최근 해외사업 성장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은 시대적인 과제라고 강조하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미국 동부에 제3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를 주축으로 한 TF에 힘을 실어 글로벌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장기적 해외거점 전략 수립, 글로벌 마케팅 전개, 해외 법인 관리·지원 등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성장세가 가파른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농심의 지난해 미국 매출액은 5613억원으로 2021년 대비 39%(1575억원) 증가했다. 캐나다 매출액은 868억원으로 같은 기간 47.8%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 제2공장 완공으로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던 제품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는 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해 해외 매출이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마트 등 현지 주류 채널 입점을 늘리고 버스, 지하철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농심은 이를 토대로 2025년까지 미주지역 매출을 약 1조원으로 늘리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50%로 상향시킨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관리 강화를 위해 GBO TF를 신설했다"며 "TF의 구체적 역할에 관해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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